"민주당, 전당대회 통해 국민 지지받는 리더십 구축필요"
"'전당대회 다시 열어야한다' 논리로 대권주자 출마 반대 공세 무책임" 
"당대표 짧은 임기...당원과 국민의 평가를 받으면 될 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PK 친문 핵심인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통합적이고 안정적인 리더십이 집권여당에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나서며 사실상 이낙연 전 총리의 지지에 나섰다는 평가다.

14일 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당대회를 앞둔 자신의 입장을 상세히 밝혔다.

최 의원은 “당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무엇보다 국민의 지지를 받는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 국민은 지난 총선에서 여당에 전례 없는 압승을 만들어주셨다. 그러나 내년 여름이면 대선 경쟁이 다른 모든 이슈를 압도할 것이다”며 “결국, 향후 1년이 코로나 국난을 극복하고 개혁을 만들어낼 골든타임이다. 혹여 오만하게 보이거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당은 강력한 역풍에 직면할 것이다”고 당부 했다.

이어 “중대한 시기에 책임 있는 유력한 정치인이라면 그 누구도 역할을 자임할 수 있다. 장수가 국난극복의 전투를 피해 후방에 머문다면 그 군대는 패배할지 모른다”며 “내년에 전당대회를 다시 열어야 한다는 그 이유로 특정 정치인에게 전당대회에 나서지 말라는 것은 무책임한 배제다. 또한, 폭넓고 단단한 통합의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 지난 수년간 당은 단결을 그 무엇보다 중요한 가치로 앞세우고 지켜왔다. 그 결과 우리는 대선, 지방선거, 총선에서 연이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확신한다”고 분석했다.

최 의원은 “앞으로도 당의 모든 구성원을 하나로 단결시키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한국 정치가 망국적 지역주의로 얼마나 힘들었다. 우리가 많이 극복해냈지만, 지역주의는 여전히 부활을 꿈꾸고 있는지 모른다"며 "영남, 호남, 충청, 강원, 제주, 모두가 단합하는 감동의 전당대회를 연출해 내야 한다. 지역대결구도로 전당대회를 바라보는 일부의 시각과 부추김에 우리는 단호히 통합의 정체성으로 맞서야 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최 의원은 글을 통해 이낙연 전 총리를 지목하지 않고 대권주자들을 지지한다고 언급 했다. 하지만 사실상 당내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총리와 김부겸 전 의원 중 앞서 김 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당 대표 임기 2년을 다 채우겠다"고 선언한 바 있기에, 이날 글은 이 전 총리에 대한 지지선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최 의원은 자신의 글을 통해 문재인 정부 후반기 레임덕을 경계하며 “보통 4년 차 정권은 레임덕에 빠지지만, 문재인 정부는 오히려 강력한 국정 동력을 얻었다”며 “차기 주자가 대통령과 차별화하고, 대통령이 불편해했던 것은 과거의 문법에 불과하다. 지금은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안정된 집권 여당의 힘으로 뒷받침하여 가시적인 국정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최 의원은 최근 당내에서 불거진 대선주자의 당권출마 지적에 대해서도 “대표의 임기를 채우고 불필요한 전당대회를 안 해야 한다는 것은 옳은 지적이다. 그러나 대권 주자가 대권을 포기하거나, 당권 도전을 포기하면서까지 지켜야 할 원칙인지 모르겠다”며 “문 대통령께서도 지난 2015년 2월에 총선 1년 2개월 앞두고 전당대회에 나섰고, 총선을 승리하면 물러나겠다고 하신 바 있다. 그해 연말에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서 사실상 당 대표의 실제 임기는 10개월에 불과했다. 대선주자는 대표 임기를 다 채울 수 없다는 페널티를 안고 당원과 국민의 평가를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소명을 인식하고, 회피하지 않는 책임감이다. 코로나 국난극복, 국가 개혁과 정권재창출이라는 역사적 과업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며 “7개월이든, 10개월이든, 2년이든 중요한 것은 절대적 시간이 아니라, 우리가 단합된 힘으로 무엇을 이뤄낼 것인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다”라며 대권주자들의 당권도전에 문제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재선 의원인 최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고 부산 사하구갑에서 재선에 성공했을 정도로 부울경 친노, 친문세력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날 최 의원이 이 전 총리 지지를 선언한 것을 두고 정치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는 “최 의원이 이 전 총리를 지지한 것은 단순히 개인의 지지선언을 넘어 향후 경남 친노, 친문 계파가 이 전 총리에 대한 지지선언이 이어질 것을 예고하는 단초가 될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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