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미래통합당의 불참 속에 단독으로 15일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표결에 부친다. 원구성 최종 협상에서도 여야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서다. 표결에 부쳐지는 상임위 배분은 논란의 법사위를 민주당이 갖고 정무위 등을 통합당에 주는 등, 민주당 독자적으로 선정한 것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합의에 이르는 데 실패했다. 여야가 모두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자신들이 무조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회동 후 김 원내대표는 “지난주 금요일에 본회의에서 의장께서 오늘 정상적으로 본회의 개최해서 상임위원장 선출하시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래서 오늘은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 상정해서 처리해달라고 강력하게 말씀드렸다. 저희는 전 상임위를 다 선출해야 한다고 말했고 범위는 의장님께서 판단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같은 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6월 안에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려면 이번 주 각 상임위에서 심사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며 “오늘 본회의에서 반드시 상임위원장을 선출해야 한다”며 상임위원장 단독 표결의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박 의장에게 “지난 (12일) 본회의에서 약속하신 대로 오늘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결행해달라”고 부탁했다.
야당은 이에 강력 반발하면서 본회의 불참을 시사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동 합의 무산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은 더 이상 거대여당의 강압적 국회운영에 굴복하지 않겠다. 상호존중이 결여된 그 어떤 협상에도 임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다.
주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의원의 상임위 강제 배정과 상임위원장 여당 단독 선출은 제헌 국회 이래 없었던 일”이라며 “민주당이 일당 독재 시대를 열려 한다”며 크게 반발했다.
두 번의 협상 기회를 주는 등 최대한 합의 쪽으로 이끌어가려던 박 의장도 이날 상임위원장 민주당 단독 선출 강행 의사를 밝혔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여야 원내대표 회동 후 브리핑에서 “박 의장은 지난 12일 얘기했듯이 국민들에게 오늘은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국민과의 약속이라고 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아직도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을 하게 되는 본회의를 이날 오후 6시로 연기한 것이다.
이날 표결은 민주당 몫 11개 상임위원장단을 대상으로 한다. 민주당은 논란의 법사위원장을 윤호중 의원으로 해, 기재위·과방위·외통위·국방위·산자위·보복위·정보위·행안위·운영위·여가위를 가져가는 것으로 정했다. 통합당 몫으로는 정무위·교육위·문체위·농해수위·환노위·국토위·예결위를 배정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폴리TV] 국회 6개 상임위원장 선출…통합당, 강력 반발
- 우원식 “다시 찾아온 文대통령 시간, 국회가 4.27-9.19선언 뒷받침해야”
- [속보] 21대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에 윤후덕 의원
- [4보] 국회 상임위원장 53년만에 민주당 단독 선출...법사위 윤호중, 기재위 윤후덕, 외통위 송영길 선출
- [속보] 이학영, 21대 국회 산자위 위원장
- [폴리TV 생중계] 국회 본회의 개최, 법사위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 공고
- [2보]박병석 '법사위, 기재위 등 6개 상임위장 선출 승인...통합당 강력 반발 "민주당 독재정치"
- [1보] 민주당 의총...법사위원장 윤호중, 기재위원장 윤후덕 선정
- [속보] 주호영, 원내대표직 사퇴…“표결 강행에 책임”
- [3보] 주호영 “상임위 강제 배정, 일당독재로 가겠다는 선전포고”
- 주호영 “법사위 뺏기고는 野 존재이유 없다...더 이상 협상 못해”
- [5보] 민홍철·이학영·한정애 상임위원장 선출 감사말씀
- [폴리TV] 박병석 국회의장 "의장과 여야 국민과 역사에 심판 받을 것"
- 21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박광온 의원 선출
- [2보] 국회 18 대 0 여당 싹쓸이…예결위 정성호, 국토위 진선미, 농림위 이개호, 국회사무총장엔 김영춘
- 정세균, 국회 시정연설 “세계 경제 100년전 대공황 수준”...‘3차 추경’ 신속 처리 당부
- [1보] 국회 18 대 0 여당 싹쓸이...운영위 김태년, 정무위 윤관석, 교육위 유기홍, 과기위 박광온, 행안위 서영교, 문체위 도종환
- [속보]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21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선출
- 국회 32년 만에 여당 단독 상임위 구성... 18 대 0 강행
- [속보] 21대 국회 정무위원장에 ‘정책통’ 윤관석 의원
- 국회 국토위원장, 진선미 의원 내정
- [폴리TV 생중계] 국회 본회의 2시 개의...여야 협상 최종 결렬
- 정진석, 국회부의장직 포기 선언
- [속보] 국회, 여야 원구성 합의 결렬
- 주호영 “국회가 ‘통법부’냐...기재부에 3차 추경 설명 못 들어”
- [이슈]협치 실패로 또다시 되풀이된 ‘18 대 0 갈등 국회’…해법 있나
- [이슈] 민주, 177석 공룡여당 힘 가졌지만 협치 못해...文 대통령 지지율 하락까지
- [속보]상임위 강제배정된 통합당 의원 전원 사임계 제출
- [폴리 6월 좌담회③] “한국정치의 근본적 변화가 총선민심...민주당, 상임위 문제 국민과 야당에 설명했어야”
- 박병석 국회의장, 상임위원장 12명 선출 위한 본회의 취소
- 민주, 상임위원장 간사 연석 회의...일하는 국회 본격 시동 걸어
- 국회 상임위 독점 민주, 공수처 출범 밀어붙인다...'특단의 대책'도 강구
- [폴리TV] 11개 상임위원장 당선인사
- 인권위, 국회에 ‘평등법’ 입법 권고...정의당은 ‘차별금지법’ 발의
- 김태년 “6월국회 추경 반드시 처리, 곧 7월국회 열어 종전선언 결의안 채택”
- 단독 원구성 강행한 민주당, 코로나 3차 추경 위한 7월 임시국회 소집 총력
- 文대통령, 국회에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 요청 공문 보내
- 개원 두고 김태년 “협치도 법대로 해야” vs 주호영 “히틀러 나치도 법대로 독재”
- 文대통령 “협치는 격식없이 만나 좋은 첫 단추”... 3차추경, 7월공수처 출범 당부
- [이슈] 민주당, 8월 전당대회와 21대 국회...여야 협치 가시밭길
- [이슈]김종인·주호영 투톱, 21대국회 협치 성공할까…경제노선 대전환해 文과 협력
- [이슈] ‘협치’ 다짐한 21대 국회...원구성 협상·개헌·검찰개혁·朴사면 등 ‘첩첩산중’
- 주호영 “상임위 18개 다 가져가라…조만간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