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 인재개발원이 2020년 7급 공채 서류전형 합격자를 지난 17일 발표했다. 국정원 공개 채용은 일반 대기업 채용방식과 유사하게 서류, 필기, 면접 순으로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신원 조회까지 거치면 최종 합격자가 선발된다.

국가정보원 필기시험은 크게 ‘국가정보적격성검사’라 불리는 NIAT와 인성검사인 NIFT, 그리고 논술로 구성되어 있다. 

NIAT는 일반 대기업 적성검사와 유사하나 휠씬 난도가 높고 고유한 유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보상식의 경우 국가정보학의 비중이 높아서 시험을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 NIFT 인성검사는 지원자의 성향이 국정원에서 요구하는 것과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측정한다. 인성검사의 특징상 따로 대비하기가 어려운데, 따라서 탈락하는 비율도 적지 않다. 

논술은 작년까지 한국사 논술로 출제되다가 올해부터 일반논술로 변경되었다. 국정원 논술의 경우 제시된 지문을 파악한 뒤 작성하는 방식으로, 제시문의 수준이 높고 어려운 주제가 출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정원 필기는 대부분 보안이라 알려진 것이 거의 없어서 다른 기업들의 채용 시험보다 훨씬 준비하기 어렵다. 국정원에서 자체 설명회도 실시하고 있으나 보안을 이유로 많은 정보를 공개하진 않는다. 

국정원 채용 관련 학원이 많지 않고,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강좌 수강에 부담을 느끼는 취업 준비생들도 많다. 국정원 채용 전문 학원 잡플랫의 관계자는 “작년에는 서류 발표 이후 단기 학습할 수 있는 오프라인반을 개설했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반 없이 온라인 단기 파이널 강좌 위주로 수강생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국정원 7급 공개 채용에 최종 합격하면 2021년 초 임용된다. 임용 후 약 반 년 정도는 국정원 관련 교육을 받고, 이후 최종 직무에 배치되어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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