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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6월 좌담회④] 미래통합당 비대위, 보수진영 살릴 수 있나…원희룡 등 대선주자 명암은

김능구 “보수 도전 위한 새 그릇 필요한 때가 내년 온다”
홍형식 “통합당의 패배 백서 분석, 1년 넘게 걸려도 해야”
차재원 “당 주도세력 세대교체해 끌고 가는 부분 잘한다”
황장수 “무식한 보수, 시대를 이해하는 보수 리더 없다”

폴리뉴스와 월간 폴리피플이 지난 22일 진행한 정국 관련 ‘좌담회’에서는 통합당의 김종인 체제에 대한 분석과 원희룡 지사를 비롯한 차기 대권 구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오후 김만흠 정치아카데미 원장의 사회로 ‘폴리뉴스’에서 진행된 좌담회에는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 차재원 부산 카톨릭대학교 초빙교수, 황장수 미래경영연구소장,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참석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놓고 김만흠 원장이 “통합당의 이미지가 조금 달라 보일 소지가 있다”고 하니 김능구 대표는 “정당 지지율이 떨어지다가 약간 반등했다”며 “나락으로 떨어진 미래통합당을 위해서 나름대로의 역할을 김 위원장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불평등, 양극화 이 문제의 해결에는 진보·보수,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보는데 이 문제를 풀어야 하는 시점에서 기득권과 부자를 위한 정당인 통합당을 사회적 약자를 위하는 정당으로 바꾸는 그 메시지 자체는 보수세력들에게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며 “비대위 대신 전당대회를 했으면 완전히 TK 정당이 됐을 거라는 지적이 있을 정도로, 그것만 해도 비대위 체제 출범의 의미가 있다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김 위원장은 대권에 대한 나름대로의 꿈이 있고, 그것을 구체적인 당헌 개정이나 정책에서 실현해 내는 단계”라며 “그런데 미래통합당의 핵심 의원들은 거기에 발 맞춰 같이 가고 있는 단계가 아니다. 보수의 도전을 위한 새로운 그릇이 필요할 때가 내년에 온다”고 전망했다.

황장수 소장은 “김종인 위원장이 던지는 기본소득, 임대주택 관련 문제 등은 굉장히 단편적으로 던져지고 있다. 백서 등을 내서 현재 시대에 대한 진단이 먼저”라며 “현상과 괴리된 보수는 포퓰리즘 성향을 내거는 정파에게 계속 선거에서 질 수밖에 없다. 보수가 극복해 나가야 하는 내용들에 대한 합의를 하고, 그에 대한 핵심 뼈대 정책부터 고쳐나가야 되는데 김 위원장은 기자 앞에 자기가 툭툭 한마디씩 던지면서 가는 식이다. 이런 게 한국 보수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황 소장은 이어 “보수 정당 의원들의 시각은 ‘너 혼자 잘 해봐’ 이런 시각이다. 김종인의 자기 계산과 욕심은 대중적으로 자신에 대한 지지를 모아내 경제를 책임지는 거국내각의 총리로 들어가는 것”이라며 “이는 보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일회성적이고 소모적인 일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홍형식 소장은 “약간의 지지율 반등 조짐은 보이나, 유의미하다고 결론내리기 어렵다. 그리고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통합당 지지율 상승의 원인이 김종인 효과인지는 따져봐야 된다”며 “김종인하고 상관 없이 반사이익일 수 있다. 사실, 황교안·나경원 같은 공분의 대상이 될 인물들이 굉장히 많이 사라졌다.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졌고, 자연스럽게 지지율이 올라갔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 소장은 이어 “통합당은 황 소장 의견대로 패배 이후 패인에 대한 토론이나 백서 원인분석을 하지 않았다”며 “1년이 넘게 걸리더라도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차재원 교수는 “두 가지 측면에서는 방향을 잘 잡고 있다. 기존 보수라는 틀을 벗어나서 중도 외연확장을 위해 나름대로 방향을 설정한 부분들, 예를 들면 기본소득이나 경제민주화의 변형된 캐치프레이즈를 시대가 요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측면 및 당의 주도세력을 세대교체해서 끌고 가는 부분들은 잘 하고 있다”며 “그러나 기존의 잘못된 관행들을 과감하게 깰 필요가 있으며, 국회 원구성 문제 등에서 먼저 시정하고 가자며 돌파해 나가는 장면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에 대해 김 대표는 “본인은 개혁의 기수라 하지만 메시지는 보수 근본주의자였다. 제주 도정의 평가가 중요한데, 플러스 마이너스가 다 있다”며 “보수의 귀중한 자산은 맞고, 대선주자로서 활약할 것이기에 나름대로 비전과 가치, 정책 부분들을 제대로 녹여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황 소장은 이어 “보수가 무식하다. 현 시대에 대한 이해를 할 줄 아는 보수의 리더들이 거의 없다. 저성장은 핵심이고 코로나까지 겹쳐서 포퓰리즘으로 가서 양극화 심화되는 건 기정사실인데, 기존 보수 이데올로기로는 이 시대에 대응해 나갈 수 없다”며 “이 시대에 보수로서 뭔가 하겠다면 자기 공부나 철학이 머리속에 적립이 돼서 나와야 하는데 지금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사람들은 과거 권력에 빌붙었던 사람들이다. 국민 속으로 먹혀 들어갈 수 없다. 파천황적인 보수의 자기반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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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민 기자

정치부 이경민 기자입니다. 급박한 여의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하려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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