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양국 간 경제협력 획기적 도약시킬 계기, 조기 협상 타결 기대”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정상 간 통화를 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아르헨티나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정상 간 통화를 했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아르헨티나 대통령과의 정상 간 통화에서 포스코의 리튬 추출 데모 플랜트(시범단계 생산설비)와 관련해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원을 약속받았고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에 대해 논의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의 한-아르헨티나 정상간 전화 통화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날 오전 가진 통화에서 “우리나라 포스코가 향후 1~2개월 이내 리튬 추출 데모 플랜트 준공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리튬 데모 플렌트 사업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며, 준공은 물론 이후 생산에 이르기까지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은 양국 간 경제협력을 획기적으로 도약시킬 계기가 될 것이며, 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당부했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최근 메르코수르 정상간 화상통화가 있었다고 소개하면서 “대한민국과의 협정 체결에 관심을 갖겠다”고 답했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4개 국가와 체결하는 협정이다. 또 양 정상은 양국 간 수입 허용 절차가 진행 중인 아르헨티나산 농축산물 시장 개방과 투자 확대 문제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위로를 표명하고, 조속히 극복하기를 기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정부가 국경봉쇄 조치 중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진출 우리 기업인들의 예외적 입국을 허용해 준 것에 사의를 표명하고, “앞으로도 추가적인 입국 허용에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이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신속하고 투명한 방식으로 대처하여 전 세계의 모범이 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한국 정부가 아르헨티나와 화상회의를 통해 방역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인도적 차원에서 아르헨티나에 방호물품을 지원키로 결정한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이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맺은 전통적 우호 국가이기 때문에, 형편이 되는대로 코로나 대응을 위한 방역물품을 지원하고자 하며, 아르헨티나의 코로나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문 대통령은 친구이자 동반자”라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현지 거주 우리 기업인들과 한인 동포들의 안전에 대해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고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한국 교민은 아르헨티나 사회에 잘 조화하여 존경과 사랑을 받고 있고, 최고의 인력이며, 형제와 같이 함께 살아가고 있다”며 우리 교민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아르헨티나에는 3만 5천여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중남미 국가에서 브라질(5만명)에 이어 2위 규모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 사태는 한 국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상호 신뢰와 포용으로 단합하여 국제 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높이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의 방역 및 치료 경험, 임상 데이터 등을 아르헨티나 등 국제 사회와 계속 공유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지난 5월 세계보건총회 초청연설에서 밝힌 ‘연대와 협력’의 정신에 따라 한국이 백신 및 치료제 개발, 보건분야 개발협력,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계속해서 적극 동참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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