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남북대화 복원은 북미협상의 노둣돌, 새 외교안보라인 운전자 역할 강화해야”
조정식 “남북교류 물꼬 틀 해법 도출 나서야, 보건·의료 협력사업으로 돌파구 열어야”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폴리뉴스 정찬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방한 중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가 워싱턴과 서울에서 동시에 북미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재가동해 북미 대화의 동력을 살려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제3차 북미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북실무협상을 총괄하는 비건 대표도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반가운 것은 비건 대표가 우리 정부의 남북협력을 강력히 지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비건 대표의 발언이 그동안 지체됐던 남북 간 합의 이행으로 이어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북측도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유연한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최근 외교안보라인을 쇄신하며 남북대화 복원에 힘쓰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화 의지 또한 북측이 언제든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측이 북미대화에 진전을 이룰 새로운 기회를 포기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김 원내대표는 “북미대화 재개를 이끌어내기 위한 우리 정부의 운전자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며 “우리 정부는 그동안 대화와 끈을 놓지 않기 위해 지속적 노력을 해왔다. 이제 실질적인 진전으로 이뤄내야 한다”고 우리 정부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어 “남북대화 복원과 남북 간 합의 이행은 북미협상으로 이어질 노둣돌이다. 정부의 새 외교안보라인이 한반도 운전자 역할을 더욱 강화하여 남북관계의 진전이 북미관계의 발전으로 선순환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에 접수된 것과 관련 “민주당은 해당 상임위에서 인사청문회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면서 아울러 “남북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는 대북전단 살포를 금지하는 법안도 7월 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비건 대표가 남북협력 지지 의사와 북미협상 필요성을 강조한데 대해 “현상타개를 위한 보다 대담하고 창의적인 대북 접근법이 요구되고 있다”며 “한미가 평화적 문제 해결 원칙을 다시 확인하고 남북교류협력의 필요성에 의견일치를 이룬 것은 적지 않은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주도적으로 남북 관계를 풀어나갈 수 있는 의미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만큼 당국은 남북교류 재개의 물꼬를 틀 수 있도록 적극적인 해법 도출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이에 대응한 남북 보건·의료협력 같은 사업으로 남북관계 재개의 돌파구 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정부에 주문했다.

아울러 “지난 2017년 군사훈련 연기 조치가 남북 관계 개선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을 감안하여 필요할 경우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 연합 군사훈련의 일정 등을 조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8월로 예정된 한미 군사훈련 일정 조정도 당부했다.

또 통일부장관과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관련 “관련부처처의 인사 공백이 장기화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모처럼 찾아온 남북관계 개선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청문회 일정을 최대한 신속히 진행해 줄 것을 야당에 당부한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