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야당의 청문자료제출 56.4%에 불과
통합당, “아들 병역면제 적법성은 후보자 도덕성 확인 차원”
이인영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무산 가능성 높아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 본부 앞에서 약식 기자회견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 본부 앞에서 약식 기자회견 마치고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21일 이인영 의원이 통일부 장관후보자로 발표된 이후 야당의 청문자료제출요구 1,304건 중 답변이 온 것은 735건으로 전체 56.4%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미래통합당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 정세균 국무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추미애 법무부장관 등의 사례를 거론하며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청문회 자료제출 부실 폐습을 반복‧재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재인 정부 들어 청문회를 버티면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가 채택 무산되어도 임명 강행 되는 것이 후보자들의 자료 제출 부실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이인영 후보자에 대해 “세계 최고 물가수준의 스위스에서 유학한 아들의 상식 밖 유학비용과 병역면제 의혹, 1980년대 민족해방(NL) 계열인 전대협 의장 출신으로서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했던 것으로 알려진 후보자의 편향적인 대북관·이념관·안보관 등 그 어느 때 보다 높은 국민적 의혹에 따라, 강도 높은 검증을 요구받고 있는 인물”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또한 “176석의 숫자만 믿고 야당 알기를 우습게 아는 거대여당의 오만과 독선이 인사청문회 과정에 그대로 투영되어 단독 원 구성과 상임위원장 독식에 이어 인사청문회마저 빈껍데기 청문회로 만들 것”이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통합당은 통일부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기선제압에 나서며 청문회에서의 불꽃 튀는 검증을 예고했다. 그러나 국회 인사청문회 보고서가 채택 무산되어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한 사례가 많은 만큼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도 결격사유에 해당하는 문제가 없는 이상 버틸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의 첨예한 대립으로 인해 통합당의 현미경 검증이 예상된다. 다만 정부 입장에서는 그보다 시급한 현안인 경색된 남북관계 문제를 풀어야 하는 만큼 이를 위해서라도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보고서 채택여부와 상관없이 문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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