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이재명, 최문순, 이시종 지사들과 화상회의
이해찬, 중앙재난상황실 방문 “기후 변화에 따른 대비가 필요”
오영환 “심각한 상황에선 선제적으로 과잉대응하는게 중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전국 호우피해상황을 보고 받고 지자체장들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전국 호우피해상황을 보고 받고 지자체장들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당정청이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전국적인 피해를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긴급 화상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했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방문해 호우피해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4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위기관리 센터에서 집중호우 긴급점검 화상회의를 개최해 폭우 피해를 입은 지역의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화상 회의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호우 피해가 컸던 중부지역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장관급 참석자로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종석 기상청장이 화상으로 참여했다. 다른 장관들은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 때문에 부득이하게 화상회의에 불참하고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의 차관들만이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주 경남 양산 사저로 여름 휴가를 갔다가 호우피해상황을 보고 받고 급히 휴가를 취소한 뒤 청와대로 복귀했다.

3일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호우피해상황을 보고 받은 뒤 참모들에게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총력을 기울일 것,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붕괴 우려지역등에 대한 사전 통제, 주민 신속 대피등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행안부를 중심으로 소방 구조대원, 경찰, 현장 지차체 공무원들이 인명구조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울여 주고, 정부와 지자체 방송사들에게 실시간 기상상황 지역 정보와 주민행동지침을 빠르고 상세하게 전달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호우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연합뉴스>
▲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정부서울청사를 찾아 호우피해상황을 점검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윤호중, 강훈식, 오영환 의원들과 함께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김계조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의 피해 상황 보고를 받은 뒤 “상반기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여러 어려움 겪었고, 하반기 들어오면서 갑작스런 폭우로 고통 겪는거 같다”며 “그 동안 복구를 위해서 수고하신 여러분들에게 고마운 말씀 드린다. 이번 사태로 유명을 달리 하신 분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과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일요일 세종시에서 서울로 오다 보니까 고속도로쪽에 산사태 방지시설를 봤다. 만약 방지시설이 없었으면 산사태가 날 가능성이 큰데 잘 되어 있었다”며 “아마 이번 사태는 아열대성 기후로 우리 기상 상황이 변해가기 때문에 갑작스런 폭우가 국지적으로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현상이 있는듯하다. 말이 한시간에 100mm지 그 정도면 사람이 쓸려나갈정도로 속도도 빠르고 물살도 급한 그런 양이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런 사태를 대비해 잘 대응을 해오셨다. 앞으로도 이런 기후 변화에 따른 대비가 필요할거 같다”며 “특히 다가구 주택 아파트 지하 이런데에 물이 넘치고 흘러들어가서 차량과 인명 피해가 생긴다. 일부 배수시설을 집중 관리 했었는데 지하시설, 지하 차도라든가 작은 시설에서 물이 집중적 모이니까 그쪽에서 오히려 사고가 나고 있다. 지하시설에 배수펌프를 가동할수있도록 하고 주기적으로 점검 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또 이 대표는 “이번 태풍이 중국 대륙에 상륙했는데 그 영향으로 인해 호우가 이번 주말까지 아니면 보고 하신 것처럼 14일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보다”며 “뒤로 갈수록 피해규모 커지고 취약지역이 더 사고날 가능성이 높다”며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를 해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소방관 출신의 오영환 의원은 “산사태 취약지역에 산사태 경고 주의가 필요하다. 발령이 난 지역도 있지만 발령이 선제적으로 났으면 한다. 모든 지역에 사람들을 대피하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번 호우는 물 폭탄에 가깝다”며 “피해가 심각한 경기도 가평도 굉장히 완만한산이라서 주민들이 위험 지역인지 몰랐다고 한다”고 현장의 반응을 전했다.

그러면서 “비가 100mm 이상 올거라고 예보가 된 상황에서 과잉 대응을 하는 것이 애초에 필요하다”며 “지난 3차 추경에서도 붕괴 위험 지역에 대한 조기경보 실태 예산을 반영했는데, 정말 심각한 상황에선 선제적으로 과잉대응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도 과거 현장에서 봉사했지만 수색작업에서 물이 늘어나거나 추가 유실의 위험이 항상 발생한다. 다시 한번 2차 피해가 발생하면 안된다는 말씀 드린다”고 관계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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