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차명진‧유정복‧민경욱‧김문수 등 집회 참석
차명진, “애국시민으로서 집회 참석했다”...확진 판정
김종인, “광복절 집회와 통합당은 아무 관계 없다”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8.15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19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통합당 소속 전 의원들이 광화문 집회에 다수 참석하면서 확진자까지 발생하자 통합당은 소속 전 의원들의 집회 참석과 코로나 확진에 대해 선 긋기에 나섰다.
차 전 의원은 SNS를 통해 “8월 17일 오후부터 재난본부 명의로 8.15 광화문집회 참석자는 보건소와 진료소에 가서 코로나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가 떴다”며 “8월 18일 오전 9시에 자발적으로 청평면 보건소 임시진료소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8월 들어 여러가지 사정으로 사랑제일교회에 나가지 않았고, 8월 15일 광화문 집회에서는 연단에 서지 않았다”며 “애국시민의 한 사람으로 광화문 집회에 가게 되었고, 동화면세점 앞에 도착해 10분 정도 연단 앞 텐트를 찾아가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눴다”고 말했다.
반면 민경욱 전 미래통합당 의원은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으나 음성판정을 받았다. 이어서 유정복 전 인천광역시장도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으나 역시 음성판정을 받았다. 유 전 시장은 현재 국민건강진흥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광화문 집회 참석 후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동행을 요구한 경찰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김 전 지사는 SNS에 올린 영상에서 (동행을 요구한 경찰에게)“왜 나를 데려가려고 하느냐” “내가 국회의원을 3번 했다”고 거부했다.
한편 경찰이 동행을 요구한 것은 김 전 지사와 함께 있던 A씨가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한 기록이 있어서 검사대상이었지만 검사를 받지 않아서 일행이었던 김문수 전 지사에게도 동행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러한 통합당 출신 보수 인사들의 광화문 집회 참석과 논란에 대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광복절 집회와 통합당은 아무 관계가 없다”며 “개별적으로 나간 걸 통합당이 무슨 수로 통제하겠는가”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광화문 집회를 통합당이 강요한 것도 아니고 전광훈 목사가 방역 지침을 위배했으면 정부 당국 기준대로 전광훈 목사를 처벌하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도 “통합당은 참가도 안 했고, 독려하지도 않았고, 구성원들이 마이크를 잡고 연설도 안 했다”며 “방역 실패를 우리 당과 8·15 집회를 엮어서 책임을 피하려는 건 옹졸하고 치졸한 행태”라고 선 긋기에 나섰다.
한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집회 주최 측과 참가단체, 많은 당원이 참석한 걸로 보여지는 통합당의 협조가 필수적”이라고 언급하며 “통합당이 방역에 협조할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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