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재난당국에 태풍 마이삭 북상에 따른 대비 당부

[폴리뉴스 정찬 기자] 청와대는 2일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비난하면서 “순교할 각오”까지 언급한데 대해 “대통령은 이미 공권력이 살아있음을 보여 달라고 지시했다. 그 말을 다시 환기시켜드리고 싶다”며 엄정 대응 원칙을 밝혔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전 목사가 코로나19 격리치료 후 퇴원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방역조처를 “사기극”이라면서 한 달을 지켜본 뒤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조가 안 바뀔 경우 “순교”를 언급한 데 대해 “적반하장에도 정도가 있어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1천명을 넘었다. 방역조치 협력은 고사하고, 당치 않은 루머를 퍼뜨리면서 (방역에) 훼방을 놓았다. 이로 인한 후폭풍은 실로 어마어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되면서 선량한 국민이 가게 문 닫고 울고 있거나 한숨 쉬고 있다”며 “그간 묵묵히 이웃사랑 실천해온 기독교계 다른 목사 또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전광훈 씨는 반성은 차치하고라도, 최소 미안한 시늉을 해야 하는 게 도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태풍 마이삭 북상과 관련해 피해 최소화를 위해 재난 당국에 “위험지역은 사전에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필요하다면 주민들을 공공시설 등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켜 국민 안전을 지켜야한다”고 대비를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또 “해상에서 활동하는 선박이 없도록 선박 대피명령을 내리고, 산업현장에선 강풍에 의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안전을 점검하는 한편, 지난 8월 초 수해 피해 지역에 재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히 살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도 “재난방송 등을 통해 상황을 지켜봐 주시고 해안가나 하천변, 계곡 등이 아닌 안전 장소 머물러 줄 것”을 당부했고 소방관, 경찰관 등 재난현장 인력에게도 “안전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했다. 또 문 대통령은 “(3일) 날이 밝는 대로 조속히 피해상황을 점검해 신속한 복구지원 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이 국정홍보비서관으로 가면서 공석이 된 부대변인에 임세은 청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임명했다. 임 부대변인은 청년소통정책관, 민주당 서울시청년정책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청년층과 지속적 소통하고, 청년층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해왔다고 강 대변인이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