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최대 고비...9월 28일부터 2주간 특별방역기간 설정”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지혜 기자]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진행되던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향후 2주간 2단계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상황과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정부는 앞으로 2주간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아직 하루 확진자가 두 자릿수로 줄지 않고 4명 중 1명꼴로 감염경로를 알 수 없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그동안의 방역 강화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사회적 피로도와 함께 그간 확인된 방역조치의 효과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총리는 “추석부터 한글날이 포함된 연휴 기간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라면서 “정부는 9월 28일부터 2주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설정하고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역 강화조치를 미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석연휴, 개천절 그리고 한글날이 포함된 특별방역기간만큼은 다소 힘드시더라도 국민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최근 일부 휴양지 숙박시설에는 추석연휴 기간 중 예약이 몰리고 있다고 한다”면서 “고향 대신 휴양지로 많은 분들이 몰리게 되면 방역 강화 취지가 무색해질 뿐만 아니라 방역에 적극 협조해 주고 계신 대다수 국민들께 허탈감을 드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코로나19 후유증을 언급하면서 젊은 층을 비롯한 모든 연령층이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되어도 상당수가 확진자라는 사회적 주홍글씨로 인한 심적 부담을 호소한다”면서 “국민들께서는 역지사지의 자세로 환자 입장을 먼저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 비난과 혐오로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으며 우리 공동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게 된다”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격려와지지”라면서 “서로 간의 응원과 연대 그리고 배려와 양보로 지금의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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