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핵확산금지조약 세이프가드 협정 이행 IAEA에 협조할 것 촉구”
찰스 리처드, 한미 연합작전계획, 핵무기 사용 포함 여부...답변 회피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모습<사진=연합뉴스>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모습<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14일(현지시각) “북한의 핵 활동 지속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며 유감을 표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이사회 개막 연설에서 지난 1년 동안 북한 영변의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에서 농축 우라늄 생산과 일치하는 징후가 있었다며 “북한이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 세이프가드 협정의 완전하고 효과적인 이행에 있어 IAEA에 신속히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IAEA는 지난 2일 발표했던 연례 보고서에서 영변 핵연료봉 제조 공장에서 차량 이동과 냉각 장치 가동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북한이 원심분리기에서 농축 우라늄을 생산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IAEA는 북한이 그 기간에 사용 후 연료 재처리를 통해 플루토늄을 추출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 모습<사진=연합뉴스>
▲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 모습<사진=연합뉴스>

한편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은 14일(현지시간)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한 한미 연합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27에 핵무기 사용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어떤 작전 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한국과 매우 긴밀한 동맹,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어떤 상황이든, 어떤 작전계획이 검토될 필요가 있든, 우리 군대는 요청받는 것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유사시 동맹으로서 한국의 요청에 응하는 것은 변함없고, 그 카드 가운데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있다고 볼 수 있다.

리처드 사령관은 괌에 배치된 B-52 전략폭격기의 미국 본토 이전과 관련 대북 핵 억지력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역동적인 전력전개(Dynamic Force Employment·DFE)를 사용키로 한 결정으로 되짚어보겠다”며 “이것은 전략적으로 예측 가능하지만 전술적으로 예측 가능하지 않아 실제로 억지력을 강화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는 미군 병력 혹은 핵 무기 탑재 전략 폭격기 등 주요 전력을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유동적으로 활용해서 상황에 따라 신속하고 유연한 작전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같은 날 발표된 북한의 우라늄 농축과 관련 북한의 핵 활동이 여전히 지속 되고 있는 점과 미국 또한 대북 억지력을 여전히 유지하려는 측면에서 연내 북미관계의 극적인 변화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