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가수 나훈아가 KBS 2TV가 한가위 대기획으로 준비한 추석특집 비대면 공연에 출연료를 받지 않고 참여하기로 했다.

KBS는 23일 "나훈아가 출연료 없이 공연에 임한다"며 "단순한 방송 출연이 아닌 온 국민과 함께 힘을 내고 희망을 전달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공연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을 다하고 싶다는 가황의 마음이다"라 전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트롯 황제' 나훈아의 15년 만의 방송 출연이자 나훈아 인생 최초의 언택트(비대면) 공연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지친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기획했다.

나훈아는 공연에서 히트곡 28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훈아의 비대면 공연이 담긴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는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23일 오후 7시30분 개최되며, 본 공연은 오는 30일 오후 8시30분에 방송된다.

한편 1947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네살인 나훈아(최홍기)는 부산 출신으로 고교 1학년 때 오아시스레코드와 계약하여 '천리길'을 발표하면서 공식적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자신만의 독특한 간드러진 꺾기 창법이 매력적이었던 나훈아는 1968년에 발표한 사랑은 눈물의 씨앗이 크게 히트하였으며, 1970년대에는 남진과 함께 라이벌 구도를 이루었다. 남진과 나훈아는 1970년대의 가요계를 장악하면서 서로 경쟁을 벌여 보통 남진 아니면 나훈아가 가수왕상을 수상했다.

나훈아는 남진과 함께 경쟁하면서 그 시기에 침체된 대중음악에 활력을 불어넣어 대중가요의 활성화를 이끌었다.

1973년 비밀리에 공군에 입대하여 큰 화제를 불러모았다. 입대 직전 배우 고은아의 사촌인 이숙희와 결혼했다가 전역을 1년 앞둔 1975년에 이혼했다.

1976년에 나훈아는 전역한 후 얼마되지 않아 영화계에서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여배우 김지미와 결혼을 발표하며 큰 화제를 일으켰다.

나훈아와 김지미는 김지미의 고향인 충청남도 대전 신탄진에서 신혼집을 마련하여 거주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방송에 출연하지 않던 나훈아는 1981년에 〈대동강 편지〉를 발표하면서 가요계에 복귀하였으며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하고, 1982년에 〈울긴 왜 울어〉를 발표하며 다시금 대중들로부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가요계 복귀로 인해 김지미와 사이가 나빠지며 1982년에 김지미와 이혼하였고 이듬해 가수 출신의 정수경과 결혼한 후 1남 1녀를 두었지만 또 다시 이혼하게 된다.

2007년 3월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예정된 콘서트가 갑작스럽게 취소되며 2006년 순회 콘서트가 나훈아의 마지막 활동이 되었고 이후 나훈아는 가요계에서 잠정 은퇴했다. 그러나 2017년 〈남자의 인생〉을 발표하며 11년만에 가요계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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