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윤청신 기자]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하루라지만 정종섭(49) 씨의 하루는 노래 가사처럼 특별하다.

모두가 잠든 시간, 신문보급소로 출근한 종섭 씨, 능숙한 솜씨로 신문을 분류하는 그는 37년 차 신문 배달의 달인이다.

하지만 낮에는 어엿한 돈가스 가게 사장님으로 변신하는 종섭 씨.

고기를 다지는 일부터 튀기는 것까지 힘들어도 직접 해야 직성이 풀리는 강한 남자다.

낮에는 돈가스 가게, 밤에는 신문 배달...하루 2~3시간 겨우 자며 남들의 두 배를 사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혹독하리만치 가난했던 어린 시절, 초등학교만 겨우 졸업한 채 생계 전선을 뛰어야 했던 종섭 씨는 타고난 운동능력으로 경호회사를 차려 승승장구했지만 동업자의 배신으로 망한 후, 술에 의지한 채 거리를 전전했다.

몇 년 뒤, 마음을 다잡고 우연히 들른 교회에서 천사 같은 아내 김경애(49) 씨를 만나 토끼 같은 자식 하은(15)과 하늘(13) 남매를 얻었다.

무일푼 맨손이었지만 호떡 장수, 두부 장수, 야쿠르트 배달, 생선냉동창고일 등 온갖 일자리를 전전하며 오늘의 돈가스 가게를 일궜다.

하지만 작년 말 위암 수술을 받은 종섭 씨...

회복에만 전념해야 하는 이때, 또 투잡을 뛰니 지켜보는 가족들은 애가 탄다.

가족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까 봐 무리한 이중생활을 하는 종섭 씨와, 그것이 행복이 아니라고 말하는 가족들...종섭 씬 요즘 따라 '지금 행복한가' 고민에 빠진다.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남들보다 두 배는 열심히 사는 종섭 씨의 이틀 같은 하루를 따라가며 행복의 의미를 생각해 본다.

1부 줄거리(9월 21일 방송)

지난해 위암 수술을 받은 정종섭 씨와 다리가 불편한 김경애 씨는 동갑내기 부부.

넉 달 전 돈가스 가게를 차려 열심히 살아간다.

어린 시절의 가난을 가족들에게 물려주지 않기 위해 밤에는 신문 배달까지 하는 종섭 씨.

하루를 이틀처럼 살아온 지도 벌써 15년이 훌쩍 넘었다.

가족들의 걱정어린 눈초리를 뒤로하고 잠든 지 겨우 1시간 만에 신문을 배달하러 가는 종섭 씨, 갑자기, 오토바이가 넘어진다!

2부 줄거리(9월 22일 방송)

아이들 등교부터 용돈까지... 

경애 씨의 아침도 종섭 씨 못지않게 바쁘고 정신없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게에 손님은 점점 줄고, 앉아서 걱정만 할 수 없는 부부는 머리를 맞대 신메뉴 개발에 힘쓴다.

또 찾아온 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신문 배달에 나선 종섭 씨 오늘따라 거친 숨을 내뱉는데 컨디션이 심상치 않다!

3부 줄거리(9월 23일 방송)

가게 일로 바쁜 부모님을 대신해 하은이도 자신의 몫을 찾아 가족을 돕는다.

동생 하늘이의 공부와 식사까지... 어느새 철이 다 들었다.

오랜만에 소풍에 나선 종섭 씨네 가족...김밥도 싸고, 돗자리도 챙겨 설레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대화 중 하은이가 나중에는 혼자 바다 여행을 하고 싶다고 하자, 갑자기 종섭 씨의 얼굴이 굳는다!

4부 줄거리(9월 24일 방송)

돈가스 소스를 만들다 조는 종섭 씨.

온종일 피로와 사투하는 남편을 보니 경애 씨, 마음이 아프고 짠하다.

종섭 씬 지금껏 가난과 암 투병을 함께 버텨준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직접 요리를 해 주고...

태풍 특보가 있던 어느 날, 가족들의 걱정을 뒤로 하고 신문 배달에 나선 종섭 씨. 과연 배달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5부 줄거리(9월 25일 방송)

궂은 날씨에도 신문 배달을 마친 남편에게 경애 씨는 특별 요리로 마음을 전한다.

종섭 씬 동생과 아버지 산소를 찾아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며칠 후, 6년 만에 여행을 떠나는 가족.

바다로 향하는 차 안은 어색하기만 한데...가슴 속에 어떤 추억을 담아오게 될까?

연출 :  손석범

글 :  이혜선

촬영 :  임한섭

조연출 :  강선영

취재작가 :  박현수

방송일 : 2020년 9월 21일(월) ~ 9월 25일(금) / 오전 7:50~8:25

방송매체 : KBS1-TV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