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경제 3법은 아주 오래된 현안...우리 기업 건강성 높이기 위한 것”
“우리 기업들, 외국 헤지펀드 표적이 되는 일 막을 것” 
“김종인 노동법 개정 촉구...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권규홍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을 방문해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공정경제3법을 두고 “기업들을 골탕 먹이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기업 건강성 글로벌 경쟁력 갖추는 법안이다”고 기업들을 설득했다.

6일 이 대표는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경총을 찾아 손경식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고 기업들에게 ‘공정경제3법’에 대한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50년 사이에 우리 경제의 규모, 우리 국민들의 삶은 거시적으로 볼 때 엄청나게 커졌다”며 “50년 전 우리 1인당 국민 소득이 280달러였는데 50년 사이에 백배 이상 커졌다. 그 기간 동안 여러분을 비롯한 기업들이 얼마나 고심하면서 노고하셨던 것을 충분히 알고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50주년 기념식의 슬로건을 기억한다. ‘함께 하는 경제, 함께 여는 미래’ 였다”며 “경총이 그러한 자세로 국가적인 위기마다 임해 오셨다는 것을 잘 안다. IMF 외환위기 때는 고통을 분담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주도하셨다. 이번에도 최종적 결실을 본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대화에 처음부터 끝까지 해 오신 것을 잘 안다”고 경총에 감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경총이 공정경제 3법을 비롯해서 여러 법안에 대한 기업계 우려를 말씀해 주셨는데 잘 들었다. 저희들이 오늘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기업계와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하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며 “분명한 것은 공정경제 3법은 아주 오래된 현안이고 우리 기업들의 건강성을 높여드리기 위한 것이지, 기업들을 골탕 먹이기 위한 법안이 아니라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외국 헤지펀드가 한국기업을 노리는 틈을 열어준다는 지적을 두고 “그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런 것들을 포함해 기업계의 우려를 듣고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하고, 부분적으로 보완할 것이 있으면 보완하겠다”며 “다만 이것을 늦추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하기는 어렵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희가 곧 대화의 시기나 장소 같은 것들을 알려드리고, 그런 자리를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기업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이 대표는 “공정경제3법을 정기국회 안에 처리하는 원칙을 지키겠다”며 “우리 기업들이 외국 헤지펀드 표적이 되게하는 일은 막고 싶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구체적인 논의를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노동법 개정을 요구한 것을 두고 “구체적 안이 나오지는 않았다. 다만 노동자의 생존 자체가 벼랑에 서있고 노동의 안정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이번에 드러나고 있는 시기다”며 “이런 시기에 해고를 좀더 자유롭게 한다든가 임금을 유연하게 하는 메시지가 노동자들께 매우 가혹하게 들릴 것이다. 그래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만난 손 회장도 “정부 여당이 기업을 누르려한 건 아닌데 그렇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앞으로 민주연구원을 통해서 서로 소통을 해서 잘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이 대표가 당의 입장을 설명하셨다. 당에서는 미래를 바라보고 글로벌로 앞서가는 국가를 만들려고 하는 목적이 있었지 기업을 누르려는건 아니고, 반기업적인 태도도 아니다, 오해는 서로 풀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정경제 3법을 통과 시킬것이라는 여당의 입장을 두고 “좀 더 있어봐야 한다. 11월 에 가서 처리 한다는데 저희도 열심히 국회 다니고 있기에 아직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안 처리 속도를 두고는 “어려운 때니까 중요한 결정은 조금 미루고 코로나19를 벗어나는것에 총력을 다하자는 이야기를 했다”며 “논의진척이 있으리라 본다. 우리는 좀 속도를 줄이고, 강도도 좀 줄이고 그런 의미로 말했다”고 경영계의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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