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후 우리나라는 전 세계가 호평한 K-방역으로 감염병 사태가 진정되는 듯했으나, 8.15 광화문집회를 전후해 재확산되며 현재 2차 유행 중이다. 폴리뉴스는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에서 2단계로 완화된 직후인 9월 15일,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외래진료실에서 코로나 커뮤니케이터로 알려진 이재갑 감염내과 교수를 만났다.

이재갑 교수는 코로나 백신 개발에 대해 “꼭 국산 백신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1,2년 만에 끝날 상황이면 수입하든지 기술 조합해서 끝낼 수 있지만, 2년 이상 또는 겨울마다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늦더라도 끝까지 국산 백신 개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장치료제와 여기서 한 단계 진보한 항체치료제 기술도 우리나라 회사들이 가지고 있다며 “장점을 살려 잘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초대 청장에 임명된 정은경 전 질병관리본부장에 대해 ‘브리핑 한 것밖에 없다’는 인터넷상 혹평에 대해서는 ‘2002년 월드컵 때 벤치에서 떠들기만 한 히딩크는 아무 역할 안 한거냐’는 네티즌의 댓글로 자신의 생각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전문가 인력풀이 낮아 정 본부장이 직접 브리핑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오히려 안타까워했다.

그는 “전문인력 자체가 너무 극소수라는 게 질병관리청이 확대되고 나서도 한동안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우리나라도 공무원들이 커리어를 쌓기 위해 대학에 갈 수 있고, 학계에서도 공무원 단위에 들어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학교수가 유명해지면 행정경험 없이 낙하산으로 장관이 되는 현실에 대해 개선을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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