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중구 유네스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사진=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 제공>
▲ 8일 중구 유네스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사진=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 제공>

[폴리뉴스 이태준 기자] 태릉골프장 개발과 관련해 초록 태릉을 지키는 시민들 (이하 초록태릉)이 8일 중구 유네스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에 나섰다.

초록태릉측은 "태릉골프장은 1966년 개원한 국방부 소유의 골프장이지만, 동시에 1970년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지정된 곳이다"며 운을 뗏다.

이어 초록태릉측은 "그린벨트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환경생태 조사결과, 태릉골프장 그린벨트는 전체 면적의 25.5%가 비오톱 1등급지에 해당할 정도로 임상이 양호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예고대로 정부가 1만호 주택공급을 강행한다면, 태·강릉의 자연경관을 차폐하고 그린벨트를 훼손할 것이다"며 "태릉골프장은 2009년 조선왕릉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때, 우리 정부가 태·강릉의 연지를 포함해 복원하겠다고 약속한 땅이다"는 점에 대해 언급했다.

끝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약속을 어기고 야만을 택한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에 야만을 고발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편, 태릉골프방 개발 반대측에서는 자전거 도심행진, 온라인 토론회 등을 통해 반대 목소리를 꾸준히 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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