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여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왼쪽) <사진=국회 사무처 제공>
▲ 12일 오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참여한 정재숙 문화재청장(왼쪽) <사진=국회 사무처 제공>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12일 문화재청 국정감사를 통해 세계유산 주변 태릉 골프장 택지개발 사업에 대해 질의했다.

배 의원은 "왕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경관 보존과 시야의 확보를 위해 아파트와 같은 건축물이 들어서는 안 된다"는 사항과 "문화재청이 태릉 택지개발구역 내에 존재하는 태릉의 연지 부지 매입 및 복원계획을 세웠다"는 점을 지적했다.

배 의원은 "문화재청에서 작성한 2015년 용역 보고를 통해 태릉 골프장 내에 있는 연지부지를 매입 및 복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의 기준은 우리가 보존하고 미래세대에 전해야 할 문화유산의 완전한 원형 보존"이라고 답했다.

문화재청장이 언급한 태릉 문화유산의 완전한 원형 보존은 연지부지의 매입 및 복원은 물론, 태릉골프장 전체를 포함하는 태릉의 원형복원을 의미하는 것 이기에 논란이 예상된다. 국토부가 이미 해당 부지에 1만 가구 택지개발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 외에 문화재청과 협의 후 진행했다던 국토부의 발표 또한 문제로 지적되었다.

배 의원은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는 국토부의 주장과는 달리 구두 협의만 진행했다"며 "세계유산과 국토 택지개발에 관한 중요한 사업임에도, 공문이나 회의록 없이 일을 진행했다는 것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에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정부 정책이 발표되었을 때 내부 논의를 했으나 지구지정이 되지 않은 상태여서 바로 대응을 할 수 없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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