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정의당 어젠다, 국민에게 희망 되고...양당에 있어서 중요한 어젠다 되기 바란다”
김종철, “국회 내의 약자, 비교섭단체 기댈 수 있는 분 ‘국회의장’”

13일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접견하는 김종철 정의당 대표 모습<사진=연합뉴스>
▲ 13일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접견하는 김종철 정의당 대표 모습<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영훈 기자]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13일 국회의장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비교섭단체가 기댈 수 있는 분이 바로 의장”이라면서 “국회 내의 약자, 비교섭단체에게 더 많은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병석 국회의장은 “권영길 선배, 우리 노회찬 의원, 심상정 의원에 이어 새로운 정의당 시대를 만들 것”이라며 덕담을 건냈다.

박 의장은 김 대표와의 접견 자리에서 “22년 동안 진보의 기치에 헌신하시다가 이제 큰일을 하게 되셨다”면서 “김 대표 체제 출범 후 정의당이 변수가 아니라 상수가 되는 그런 시대를 열어 줄 것이라 기대한다. 코로나 이후 노동 현장의 아주 어려운 현실을 비롯해서 어려운 시대를 맞으셨는데 잘 헤쳐나가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덧붙여서 “개인적으로 7전 8기를 하셔서 고사성어에 딱 맞는 주인공이 되셨다. 정의당이 내놓는 어젠다가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이 되고 양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에 있어서도 중요한 어젠다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제가 지난 20대 국회 때는 원내대표 비서실장이었다. 노회찬, 윤소하 원내대표 두 분을 모셨는데 그 때도 국회가 정말 복잡했다. 그걸 보면서 국회의장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며 “비교섭단체를 해보니까 국회 내의 저희 표현으로는 투명인간 비슷하게 취급을 받는다. 노회찬 대표께서 6411 버스 말씀하시면서 존재하되 그 존재가 잘 인정되지 않고 느껴지지 않는 비교섭단체로서 굉장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국회에서 가장 비교섭단체 편이고 비교섭단체가 기댈 수 있는 분이 바로 의장님이다. 의장님께서는 어차피 교섭단체들은 국회 내의 힘 있는 분들이니까 국회 내의 약자, 비교섭단체에게 더 많은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며 힘을 실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박 의장과 김 대표는 예산과 정책에 관련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대표는 “얼마 있으면 예산 정국 시작되는데 예산 문제가 특히 교섭단체, 각 지역구 의원들에게 첨예한 이해관계가 걸린 부분이다 보니까 비교섭단체가 또 많이 배제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잘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제가 원외이기는 하지만 정책적으로 많은 제안을 드릴 것 같다. 사회적으로 금기가 되고 있는 그런 문제들도 정의당에서 선도적으로 제안하려고 하는데 그럴 때 의장께서 정의당이 이런 의제를 갖고 있는데 한번 다 같이 고민해보라는 정리를 해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앞으로 그동안 정의당이 주창해왔던 진보의 의제가 점점 현실에서 다가왔으면 좋겠다. 서로 잘 협의해서 하셨으면 좋겠다”며 진보적인 정책을 제안하는 것에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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