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현-양호-정영제 합작품, 문재인정부 타격해 정권 탈취하려는 간악한 프레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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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 검찰 조사 중 미국으로 도피 중인 이혁진 전 옵티머스 자산운용 대표는 19일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에 대해 “최소한 20명에서 40명 정도가 법의 심판을 받아야 된다”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양호 전 나라은행장, 정영제 대체투자 대표 3명을 주범으로 지목했다.

옵티머스 창립자이자 1대 대표를 역임했지만 김재현 대표와의 경영권 다툼으로 물러났고 횡령혐의를 받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이날 CBS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옵티머스 금융사기 사건에 대해 “장영자 사건 이래 최악의 금융사기 사건이다. 사기 사건 본질은 당한 사람인 제가 제일 정확하게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사태는 큰 프레임으로 봐야 된다. 본질적인 펀드 사기사건으로 봐야한다. 저의 과거의 이력이나 누구와의 친분 이런 걸 갖고 본질을 호도하는 것은 사기꾼들의 간악한 술책으로 이해해야 한다”며 “정권과 연계된 게 아니라 철저하게 전직 관료와 법을 잘 아는 법기술자들. 소위 법비라고도 한다. 모피아와 법비들이 사기꾼과 만났을 때 발생한 최악의 금융 사기사건”이라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특보 출신이며 임종석 외교안보특보의 대학 동기이기 때문에 여권 로비의 핵으로 의심받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집권세력의 관여 의혹과 관련해 “교묘한 프레임으로 저를 이 사기 사건의 주범인양 호도하려고 하는 김재현 대표와 양호 고문 와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의 합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람들의 커다란 그림은 대한민국 정부를 무력화시키려는 어떤 정권과의 싸움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큰 그림 하에서 문재인 정부를 타격하고 간악한 프레임으로 정권을 탈취하려고 하는 식의 프레임이었다. 2017년도에 제가 양호 회장의 카카오톡에 있는 카카오 스토리의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호 회장은 주범 중의 한 명이다. 왜냐하면 이헌재 씨를 끌어들여서 모든 사기 행각을 벌이는데 일조한 그들 중에 하나였다”고 옵티머스 최대 주주인 양호 씨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끌어들여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했다.

김재현 대표가 만든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서 이 전 대표에게 도움을 준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을 펀드의 수익자로 참여했고 펀드 설정과 운용 과정에도 관여했다고 한데 대해 “그 사기꾼들의 프레임에 계속 말려드는데 펀드 관련 문건에 대한 용어들과 작성한 사람들이 과연 정상적인 사람들의 글이었는지부터 의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마 제가 봤을 때는 (2018년)5월에 대책회의를 하면서 ‘이혁진이 저기 있다, 쟤가 범인이다’ 하면서 많은 언론들이 거기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해 놓고 자기들은 여러 가지 궁리를 했을 것”이라며 “일부러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다. 거기에 진영 장관 얘기도 나오고 국회의원 누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투자자일 뿐이지, 뭐 거기에 돈 투자해서 0.5%, 1% 더 받는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옵티머스에 연루됐다는 식으로 호도하는 아주 간교한 술책”이라며 “본질을 못 보게 하려는 것이다. (이들은)지금도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옵티머스 지분 9.8%를 소유한 이진아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선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다. 남편인 윤석호라는 사람도 한 번도 본 바 없다”며 “일개 행정관이 얼마나 뭐를 했었을지는 제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진아 개인의 일탈이었지, 정권 차원의 그런 거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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