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문제 일으킨 댐 전부 90% 이상 저수량”...사전 방류 조절 실패
박재현, “유래 없는 홍수로 국민께서 피해 입은 것...책임감 느끼고 가슴 아프게 생각“

19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이 답변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 19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오른쪽)이 답변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한국수자원공사 국정감사에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댐관리운영 예측모델(코스핌)오류로 홍수가 쏟아지니까 (초당)3천톤 씩 방류해서 이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며 “왜 오류가 나왔는지 확인해야지 똑같이 돌려서 같은 결과를 냈다”며 질타했다.

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댐들이 예년에 45~75%의 저수량이었는데 올해는 문제를 일으킨 댐들이 전부 다 90% 이상의 저수량을 가지고 한꺼번에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을 때 방류를 하면서 수해를 키웠다고 하는 게 주민들의 일관된 목소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담댐 같은 경우도 금강 유역 관리청에서 방류량을 줄여야 한다고 홍수 통제소에 요청까지 해서 3백톤 씩 줄여나가다가 7월 31일 19시를 기해서 46톤으로 방류량이 급격히 줄었다. 이때 금강 유역 관리청에서도 코스핌 모형 예측을 돌렸다. 방류하기 전에 코스핌 모형이 46톤씩 방류해도 수위가 줄어든다고 해서 방류량 줄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실제로 줄이니까 오히려 (수위가) 3미터 이상 치솟아서 263.08m까지 치솟았다. 코스핌 예측이 잘못됐다는 것”이라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8월 4일날 다시 수자원공사는 홍수통제소에 방류량을 계속 46톤으로 줄이겠다고 이야기하면서 코스핌 모형분석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덧붙여서 “이미 벌써 매뉴얼에 상에 나와 있는 수치 이상으로 저수율이 올라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46톤으로 계속 줄이게 되면 오히려 댐 수위가 떨어진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8월 8일 쯤 에는 264.99m로 저수율 100%에 도달했고 이후 홍수가 쏟아지니까 3천톤씩 방류해서 이 사태가 일어난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 의원은 “이미 틀린 프로그램으로 답이 나왔으면 왜 오류가 나왔는지 확인해야지 똑같이 돌려서 똑같은 결과를 내면 그것은 실수인가 고의인가”라며 “고의는 아니겠지만, (피해)주민들은 고의라고 생각한다”고 한국수자원공사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죄송하다. 코스핌 모형의 틀린 부분에 대해서 지적하셨는데 상당한 책임을 가지고 있다”면서 “유래가 없는 홍수 때문에 유역의 국민들께서 많은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서 저도 매우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피해를 입은 국민께 도움이 되고자 노력은 했지만 그 노력으로 아픔이 어느정도 치유될 수 있을까 걱정도 된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피해를 입은 유역민들과 아픔을 같이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