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실수요보다 시세차익 기대 ‘갭투기’ 다수, 진성준 “대출금 상환에 시달릴 수도”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진성준 의원 페이스북]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진성준 의원 페이스북]

[폴리뉴스 정찬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은 20일 지난 2017년 9월부터 올 10월까지 서울 지역 20·30연령층의 주택 평균 매입가격은 7억3천만 원이었고 이중 이들이 빚을 낸 평균 대출금액은 4억2천만 원이었다고 20일 밝혔다.

진 의원이 이날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난해 2017년 9월부터 올해 10월 19일까지의 ‘자금조달 입주계획서’ 38만4천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에서 3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한 20·30대의 평균 매입가격은 7억 3천만원이었고 이들의 주택 구입비용 중 자기자금 비중은 평균 43%로 금액 환산시 3억1천3백만원이었다.

서울에서 집을 산 20대는 1만2천명으로 평균 매입가격은 6억 1천만원이며, 주택 총매매가에서 자기자금은 평균 2억1천만원(34.9%)이었고, 나머지 65.1%에 해당하는 금액 3억9천9백만원은 빚을 내 조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주택을 매입한 30대는 10만9천명이며, 이들의 평균 주택 구입 가격은 8억1천만원이다. 빚은 집값의 56.4%에 달하는 4억2천만원이 빚이었고, 나머지 3억2천만원이 자기자본이었다.

이들 20~30대 집주인의 차입금(빚)의 비중(57%)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도 높은 편이었다. 40대 48.5%, 50대 41.7%, 60대 이상 31.2% 등과 비교해 크게 웃돈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20대의 차입금은 전 연령 평균(3억7천만) 대비 2,500만원, 30대는 4,500만원 가량이 많다. 

반면 대출이 불가능한 10대 미만과 10대 등 미성년자 집주인 310명의 경우는 자기자금 비중이 각각 54.5%와 64.8%로 높은 편이어서 이들 미성년 주택보유자의 자금출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진성준 의원은 또 서울 주택 입주계획서상 본인입주 신고율이 20대 36%, 30대 56% 수준임을 감안하면, 20·30대의 주택구매는 실수요보다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이른바 ‘갭투기’(전세를 끼고 주택을 매입하는 형태)가 다수일 것으로 추정했다. 

진 의원은 “20대, 30대가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사는 목적의 다수가 갭투기였다는 것을 낮은 본인입주신고율과 높은 차입금 비율에서 짐작할 수 있다”며 “청년들이 집값 상승에 조바심 내며 주택을 무리하게 구매할 경우, 대출금 상환에 크게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소득이 낮은 20대~30대에게 부담가능한 실거주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위해, 초기 구매비용이 1/4인 지분적립형 주택을 분양하고, 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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