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능구 오는 11월 3일 현장투표를 앞둔 미국 대선 이야기를 짚어보겠다. 세계적으로 의미 있는 선거지만 우리나라에겐 더욱더 중요한 선거인데, 이제 그 막바지에 왔다.

김우석 지금 사전투표가 한참인데, 오늘 아침까지 이미 3,000만 명이 투표했다고 한다.

김능구 우리는 사전 투표를 보통 선거 2주전에 하는데, 미국은 9월부터 대략 2달간 한다. 사전 투표는 계속 있어왔지만, 코로나 때문에 더 비중이 확대된 우편 투표가 이번 선거에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 대선제도는 우리하고 좀 다르다. 직접선거지만, 후보에게 투표한 결과는 해당 주의 선거인단을 뽑는 선거가 되고, 그 주별 선거인단이 1달 열흘이 지난 12월 14일 공식 투표를 해서 당선 확정을 한다. 그리고 내년 1월 20일이 취임식이다.  

선거인단 제도가 가장 다른 점인데, 총 선거인단수가 538명이고 연방 하원의원과 상원 의원을 합한 수라고 한다. 미국은 연방 하원의원이 435명, 인구 비례로 각 주 마다 배당돼있다. 상원은 각 주 마다 똑같이 2명씩 100명, 거기다가 워싱턴 DC에 선거인단 3명을 배정해서 총 538명이고, 이 중에서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승리하게 된다. 주마다 선거인단수가 달라서, 캘리포니아 같은 경우 선거인단이 55명이고, 제일 작은 알래스카와 델라웨어, 몬태나 이런 곳은 3명이다. 그리고 메인과 네브래스카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 승자독식, 즉 한 표라도 이겼으면 선거인단 전원을 배정하게 돼있다. 어떤 면에서 불합리하지 않느냐 하는데, 제가 얼핏 생각나는 게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지난 총선결과다. 실제 전국 득표율은 대략 41대49로 8%정도 차이인데 의석수는 엄청나게 차이가 났고, 이게 소선거구제에 따른 승자독식제의 한계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미국의 선거인단제가 완전한 승자독식으로 1위 후보한테 선거인단 전원을 배정한다. 그래서 2016년 힐러리 클린턴하고 트럼프가 붙었을 때도, 전체에서는 힐러리가 한 300만 표를 이겼는데도 불구하고 선거인단 수에서는 크게 뒤져서 트럼프가 당선이 됐던 경험이 있다.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이사

정치커뮤니케이션 그룹 이윈컴 대표이사이며, 상생과통일포럼 상임위원장, 동국대 언론홍보대학원 겸임교수이고, 한국 인터넷신문 1세대로 20년간 폴리뉴스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대구 · 61년생,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업, 서강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30년간 각종 선거에서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 13년간 TV·신문 등 각종 토론회에서 정치평론가로 활약

 

김우석 미래전략연구소장

한나라당 총재실 공보보좌역, 전략기획팀장, 여의도 연구소 기획위원,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 위원, 미래통합당 제21대총선 중앙선대위 대변인을 역임

충남 보령 · 67년생,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 서강대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7년간 TV·신문 등 각종 토론회에서 정치평론가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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