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도 조사 ‘압도적이냐 비슷하느냐’가 관건, 유명희 압도적 결과 나올 가능성 낮아”

[출처=CBS <김현정의 뉴스쇼>]
▲ [출처=CBS <김현정의 뉴스쇼>]

[폴리뉴스 정찬 기자] 국제통상전문가 송기호 변호사는 27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와 관련해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 미국 대선 결과에 변수가 막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송 변호사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마무리되는 선호도 조사와 관련해 “선호도 조사에서 어느 후보가 압도적으로 나오면, 그것을 근거로 해서 그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던 다른 나라들을 설득해 가는 절차다. 선호도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나오느냐 비슷하게 나오느냐가 중요한 관건”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선호도 조사 전망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이 WTO 다자주의에 대한 공격했고 아프리카 대륙에서 총장 후보자에 대한 열망이 높은데다 유럽과 중국의 지지도 있다”며 “미국 대선이라는 변수를 제외하고 지금만 놓고 본다면 유 본부장이 선호도 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나올 가능성은 높지는 않다”고 얘기했다.

이어 “WTO가 처한 가장 큰 위기 중 하나가 무역성장 이익이 소수 나라에 집중된다는 것과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수 다국적 기업이 무역 이익을 다 가져가는 문제”라며 “(이 문제에 대해) 나이지리아 후보보다는 WTO에 정통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발전한 경험을 가진 한국인 후보가 객관적으로는 더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객관적인 상황도 언급했다.

미국 대선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 “만약에 조 바이든 민주당 후고가 뚜렷하게 이겨서 미국이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면 상황은 굉장히 달라질 것”이라며 “(미국 대선이) 미국 시간으로 11월 3일이다. 그리고 11월 7일까지 WTO 사무총장 선출을 협의한다. 가장 큰 변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굉장히 역설적인 문제이지만 미국 때문에 WTO 다자주의 위기가 발생했지만 동시에 WTO의 어떤 신뢰, WTO가 새로 방향을 찾아나가는데 역시 미국의 협력이 절대적”이라며 “저는 바이든이 당선될 경우 유명희 본부장이 당선될 가능성을 한 60%는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 후보 쪽에 대한 열망이 워낙 강한 현실이 있다. 그렇지만 바이든이 당선돼서 적극적으로 다자주의에 대한 신뢰를 미국이 준다면 이 판은 굉장히 달라질 것”이라며 “그것이 국제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송 변호사는 일본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지지키로 한데 대해 “한일 갈등, 일본의 부당한 수출 규제라든지 그런 걸 염두에 뒀을 것이다. 그렇지만 일본의 방해로 되고, 되지 않고, 이렇게 접근할 필요는 없다”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것이 일본 때문에 됐다, 안 됐다 이렇게 볼 일은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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