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이제명 교수 "현존 기술로 해양쓰레기 처리 가능"
온라인 참여한 톰슨 특사와 술베르그 대사 함께 열띤 토론

제14회 세계해양포럼 첫날 기조세션 3명의 기조발제에 이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첫날 27일 세계해양포럼 기조세션 발표 후 김현겸 세계해양포럼 기획위원장(팬스타그룹 회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이날 토론회에서 이제명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의 '수소선박을 이용한 해양 부유쓰레기 처리 재활용' 제안에 두 토론자의 관심이 뜨거웠다.

포럼 현장에 참석한 이 교수와 프로데 술베르그 주한 노르웨이 대사는 물론, 온라인으로 접속한 피터 톰슨 유엔 해양특사도 랜선 토론에 적극 참여했다. 토론은 온라인 등록한 전 세계 1200여 해양 전문가들에게 실시간으로 생중계됐다.

이 교수는 해양쓰레기 처리용 LNG-수소 하이브리드선박을 소개하고 "현존하는 기술로 해양쓰레기 처리 가능하다"고 말하고 "LNG 기화열은 영하 163도까지 내려간다. 그런데 플라스틱 쓰레기를 분쇄하는 데에는 영하 50도 정도의 냉열이면 충분하다. 결국 전 과정에서 온도가 다소 올라간다고 해도 쓰레기 분쇄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터 톰슨(Peter Thomson) 유엔 해양특사는 '미래로 한발 더, 뉴노멀 시대의 해양'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강연을 통해 "바다에 존재하는 기존 해양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과 별개로 해양 쓰레기가 추가로 발생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술베르그 대사도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의 노력은 선진국의 그것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럴수록 선진국과 선진국이 주도하는 국제기구의 책임있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선박의 특성상 공공재의 목적으로 사용될 이러한 선박을 건조할 주체가 지금까지는 마땅히 없었던 것 같다"며 "이런 프로젝트에 국제기구나 각국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덧붙이면서  "향후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한 수소선박 제조를 위한 다국적 국가간 펀딩'과 같은 프로젝트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는 제안을 했다.

이날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부산 한국해양대학교 내 조선해양응용실증기술센터(MASTC)를 방문해 국내 최초의 전기추진선박이 빨리 상용화할 수 있도록 관계자들을 격려한 데 이어 부산 롯데호텔 세계대회 개막식 행사에 참석, 문재인 대통령의 세계해양포럼 개막 축전을 대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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