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난달 대비 6.7%p↑, 국민의힘 지지층(38.8%)과 文부정층(31.8%) 결집
민주당 지지층 ‘이낙연42.4%-이재명35.1%’ 7.3%p 격차, 진보층 ‘이재명33%-이낙연31.6%’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10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결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강에 윤석열 검찰총장이 가세하면서 3강구도를 나타냈다고 2일 밝혔다.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0월 26~30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21.5%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고 야권 주자로 분류되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17.2%로 3위를 기록했다. 윤 총장은 지난달보다 6.7%p 상승해 자신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윤 총장은 이낙연-이재명 선두와 4.3%p 차이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9%p) 밖이지만 이낙연-이재명 양강구도에 균열을 내면서 3강구도를 만들었다. 이는 윤 총장이 검찰개혁을 두고 집권세력과 대척점을 형성한데다 지난달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장에서 정치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내면서 야권 지지층이 결집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달에 비해 1.6%p 하락한 4.9%,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2.5%p 하락한 4.7%, 오세훈 전 서울시장 3.6%(▼0.4%p),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3.3%(▼0.3%p)였으며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소폭(▲0.6%p) 오르며 3.1%, 원희룡 제주도지사 3.0%(-) 등이었다.

이어 이어 김경수 경남도지사 2.2%(▲0.5%p), 유승민 전 의원 역시 2.2%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번 조사에 새로 포함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 수준이었고,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는 1.3%(▼1.0%p), 김부겸 전 의원은 1.0%(▼0.2%P)였다. '기타 인물' 0.7%(▼0.5%P), '없음' 6.1%(▼1.4%P), '모름/무응답' 2.2%(▼0.3%P) 등이었다.

범진보‧여권 주자군(이낙연‧이재명‧추미애‧김경수‧심상정‧김부겸)의 선호도 총합은 50.6%(▼2.1%p)였고 반면 범보수‧야권 주자군(윤석열‧안철수‧홍준표‧오세훈‧황교안‧원희룡‧유승민‧주호영)은 4.3%p 늘어나 40.4%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층 ‘이낙연42.4%-이재명35.1%’ 7.3%p 격차, 진보층 ‘이재명33%-이낙연31.6%’
 
이낙연 대표와 이재명 지사가 동률을 기록한 것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율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 지지층만 보면 올해 1월 ‘이낙연63.0% 대 이재명7.9%’로 격차가 55.1%p에 달했다. 그러나 이는 3월 35.5%p → 7월 23.3%p → 8월 14.3%p를 거쳐, 이번 10월 조사에서는 7.3%p 차이(이낙연 42.4% 대 이재명 35.1%)로 축소됐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평가 긍정층에서의 1월 선호도 격차는 50.8%p였다. 이후 3월 32.5%p → 7월 19.0%p → 8월 11.0%p를 거쳐, 이번 조사에서는 불과 1.9%p 차이(이낙연 38.3% 대 이재명 36.4%)로 좁혀졌다.

이념성향별로 진보층에서의 지지성향 변화했다. 1월 진보층에서 두 주자의 선호도 격차는 49.8%p 차이로 이낙연 대표가 대폭 앞섰지만 3월 29.1%p → 7월 15.3%p → 8월 5.1%p → 9월 2.2%p 차이를 거쳐, 이번 조사에서는 ‘이재명 33.0% 대 이낙연 31.6%’로 오차범위 안이지만 이재명 지사가 1.4%p 앞섰다.

윤석열 국민의힘 지지층 38.8%,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층 31.8%, 보수층 26.8% 결집

윤석열 총장 부상과 기존 양강구도를 3강구도로 변화시킨 힘은 국민의힘 지지층, 보수층 뿐 아니라 중도층까지 확장됐다. 윤 총장 지지율은 보수층에서 두자릿수(▲10.4%p)가 상승하며 26.8%를 기록했다. 중도층(▲7.0%p, 20.7%), 진보층(▲5.6%p, 7.9%)에서도 지지도가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선호도가 38.8%, 대통령 국정평가 부정층에서는 31.8%였다.
 
중도층만 보면 올해 1월 ‘이낙연 28.7% 대 이재명 6.2%’였다. 이후 윤석열 총장이 처음 후보에 포함시킨 6월 조사에서는 ‘이낙연 31.1% 대 이재명 17.0% 대 윤석열 12.2%’였고, 8월에는 ‘이재명 23.8% 대 이낙연 21.7% 대 윤석열 13.7%’였다. 그러나 이번 10월 조사에서는 ‘윤석열 20.7% 대 이재명 20.5% 대 이낙연 20.4%’으로 변화했다.

윤석열 총장은 권역별로 인천‧경기(▲8.3%p, 17.2%), 부산‧울산‧경남(▲7.7%p, 20.2%), 대구‧경북(▲7.1%p, 17.7%)뿐만 아니라 광주‧전라(▲4.7%p, 11.5%), 서울(▲3.8%p, 16.7%)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연령별로는 30대(▲8.7%p, 15.4%), 50대(▲7.8%p, 19.1%), 18~29세(▲7.7%p, 14.2%), 40대(▲6.3%P, 15.8%), 60대(▲4.9%p, 20.8%), 70세 이상(▲4.2%p, 18.9%) 순으로 올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30일 전국 거주 18세 이상 남녀 2,576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4%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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