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원론 48.9% vs 심판론 40.2%’, PK ‘지원론 38.2% vs 심판론 52.9%’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화일보>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의미에 대한 조사에서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 지원’ 응답과 ‘문재인 정부 국정 심판론’이 팽팽하게 맞섰다고 지난 2일 전했다.
문화일보 의뢰로 여론조사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이 지난달 30~31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내년 보궐선거의 의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응답자 47.3%가 ‘문재인 정부 임기 후반부 안정적인 국정운영 지원’의 의미라고 답했고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국정운영을 심판할 기회’라는 응답은 43.1%였다.
‘국정 지원론’과 ‘국정 심판론’ 간의 격차는 4.2%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모른다거나 응답하지 않은 이들은 전체의 9.6%였다. 내년 4월 보선이 여야 간의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 지역은 국정지원론이 다소 우세했고 부산은 심판론이 우세했다.
‘심판론’은 자신의 이념 성향을 ‘보수’라고 밝힌 계층에서 가장 높게(60.6%) 나타났다. ‘중도’라고 응답한 이들과 ‘무당층’(모름·무응답) 사이에서도 각각 49.5%, 46.7%로 비교적 높았다. 국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선거라는 중도층과 무당층의 응답은 각각 39.5%, 29.0%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선거가 예정된 서울의 경우 ‘지원론’이 48.9%, ‘심판론’이 40.2%였고, 경기·인천의 경우 각각 49.6%, 42.0%였다. 대전·세종·충청은 심판론이 45.8%로 지원론(44.1%)을 소폭 앞섰다. 심판론은 대구·경북(63.2%)에서 가장 높았고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예정된 부산·울산·경남에선 52.9%에 달해 지원론(38.2%)에 비해 높게 조사됐다.
‘국정운영 지원’ 의견은 30대(56.4%)와 40대(62.0%)에서 우세했다. ‘심판할 기회’로 보는 이들은 각각 33.7%, 33.6%뿐이었다. 20대 역시 지원론이 45.7%, 심판론이 38.1%였다. 60대 이상은 지원론이 33.4%, 심판론이 56.8%로 후자가 앞섰지만, 50대는 각각 47.2%와 44.9%로 비슷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36.5%, 국민의힘 17.7%, 정의당 8.1%, 국민의당 4.3%, 열린민주당 4.0%, 기타 1.9%였다. 전체의 27.5%가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30∼31일 양일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전화 100% 면접조사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9%이며 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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