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후 첫 공식행보...원내 소수정당 ‘시대전환’ 정치학교 강연 나서
“정치를 왜 하느냐 질문...우리 사회 정치 혐오 분위기 뿌리 깊어”
“영국 젊은 총리들 20대에 시장통서 상자 놓고 연설, 정치시작”...청년 정치참여 강조

14일 시대전환 정치학교 특강에서 강연하는 금태섭 전 의원 모습<사진=연합뉴스>
▲ 14일 시대전환 정치학교 특강에서 강연하는 금태섭 전 의원 모습<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14일 첫 공식일정으로 원내 소수 정당인 ‘시대전환’의 정치학교 특강에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아울러 향후 정치행보에 대해 수요일 예정된 국민의힘 초선모임에서 밝힐 것을 예고했다.

금 전 의원은 강연에서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라는 질문은 정치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질문이다. 우리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나아갈 방향을 한마디로 이야기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치 시작 전 가장 많이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자기가 꿈꾸는 세계가 있어야 하고 그 세계를 만들기 위한 방법론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 질문에 답이 없다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했다. 다른 직업보다 유독 정치인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서 “특정한 공직에는 그런 질문을 하는 게 맞다. 왜 대통령을 하려고 하고, 왜 서울시장을 하려고 하고, 왜 경기도지사를 하려하나라는 질문에 대해선 답을 하는 게 맞다. 특정한 공직 아닌 정치 자체를 왜 시작하느냐는 질문은 우리 사회의 정치 혐오 분위기가 뿌리 깊게 있어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프랑스에 마크롱이 있고 오바마도 40대에 대통령이 됐다는 이야기를 하며 부러워한다”며 “그들이 다른 일을 하다 40대 때 국가 지도자가 된 게 아니다. 20대부터 정치를 시작했다. 영국의 젊은 총리들은 20대에 시장통에 상자를 놓고 올라가서 연설하면서 정치 시작한 분들이다. 오바마도 시카고 시내에서 돌아다니면서 지역사회 분야 운동을 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강조했다.

금 전 의원은 강연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를 하고 싶어하시는 분들이 경험을 쌓고, 배우고, 실제 일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만들어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리라고 생각해서 저도 솔직하게 제 경험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주 수요일인 18일 국민의힘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의 공개 강연에서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현역의원들과 말씀 나누게 되니, 그 때는 현실정치에 대해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는 사전 등록한 20여명이 참석했고 5분 공개 발언 이후 모두 비공개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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