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 우승 인터뷰

 

최혜진(21.롯데)이 2020시즌 KLPGA 투어 마지막 대회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2020(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2억 원)’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5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2/6,747야드))에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 신인왕 수상자 유해란을 1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주 대회에서 이미 3년 연속 대상 수상을 확정한 최혜진이 우승 없이 시즌을 마칠 수도 있었는데 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으로 첫 승을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아마추어 시절 2승을 포함해 KLPGA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한 최혜진이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선수 인터뷰]


우승소감?
이번 시즌 우승이 없어서 초조하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경기력이 나쁘지 않아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승 없이 대상을 받게 될 것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을 하고 시상식에 갈 수 있게 되어서 기분 좋다.

우승하고 많이 울었는데?
올해 톱텐에도 많이 들고 성적이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었다. 우승이 없었을 뿐이라 크게 아쉬운 것은 없었는데 주변에서는 우승이 안나오니 언제 우승을 하냐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드디어 했다’는 그런 좋은 감정이 올라왔던 것 같다. 올해 우승 기회를 잡았다가 실수를 하면서 우승을 놓쳤던 일들이 많았는데 그런 것 들에서 벗어나서 홀가분한 것도 있었다.

우승 퍼트 넣는 순간 무슨 생각을 했나?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마냥 좋았다. ‘드디어 했다!’라는 생각만 들고 특별한 생각이 나지는 않았다.

경기 후반에 타수 상황을 알고 있었나?
중간에 샷 이글을 하면서 선두가 됐다는 것 정도는 예상을 했고 후반 들어서는 잘 모르고 있었다. 17번홀쯤 가니까 보드판이 보였다. 그때 확인을 하고 다들 잘 하고있구나 라는 생각에 버디를 잡으려고 했는데 잘 안돼서 조금은 흔들렸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샷이 좋아서 마지막까지 잘 마무리한 것 같다.

이글 상황?
샷을 했을 때 잘 맞았다는 것을 느꼈다. 핀에 맞은 것 같아서 제발 멀리만 안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들어가서 너무 좋았다.

프로 통산 8승인데?
이번 시즌 우승이 안 나오다 보니 갈수록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했다. 우승에 대한 자신감이 많이 없었다. 지난번 우승보다 이번 우승이 훨씬 힘들었다.

3년 연속 대상을 받는데?
3년 연속 대상을 받게 돼서 의미가 크다. 영광스러운 상이다. 이렇게 대상을 받음으로써 좋은 선수로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프로생활 하면서 가장 힘겨운 시즌이었던 것 같은데 내년 시즌은?
벌써 내년 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1년을 뛰어보면 항상 어프로치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작년에도 그렇게 느껴서 쇼트게임 위주로 훈련을 했는데 그래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내년에는 다른 방법으로 또 열심히 어프로치 연습을 해서 단점이나 불안한 부분을 잘 잡아줘야 할 것 같다.

내년에는 다시 상금왕을 목표로 할 것인가?
이제 막 시즌이 끝난 상황이라 내년 목표까지는 아직 머릿속에 안 들어오긴 하지만 올해보다는 조금 더 나은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코로나로 인해 어렵게 한시즌을 끝낸 것에 대한 소감?
협회에 감사하다. KLPGA가 가장 먼저 대회를 시작하면서 다른 투어들도 경기를 하게 됐다. 프로 선수인데 대회를 못하고 연습만 하고 있어서 사실 걱정이 많았다. 연습도 하고 쉬기도 하면서 빨리 대회를 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대회를 열어 주셔서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잘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폴리뉴스=문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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