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모임, “시가 표방하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만들어 달라”

시, “조례 제정 이전이라도 구체적이고 체계적 방안 마련 통해 피해 아동 없도록 최선 다할 것”

진주시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아이들 학부모 모임 학부모들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정식 기자>
▲ 진주시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아이들 학부모 모임 학부모들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정식 기자>

진주 김정식 기자 = 경남 진주시 어린이집 아동학대 피해아이들 학부모 모임(이하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에서는 19일 아동학대 예방의 날을 맞아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주시에 대해 아동학대 예방과 사후대책에 대한 구체적 방안 마련을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은 “우리가 진주시에 학대예방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 한지도 1년이라는 시간이 다되어 간다. 제대로 된 보호조치가 없어서 어린이집 측으로 부터 2차 가해를 받은 어린이집의 몇몇 아이들은 어린이집 입소를 거부당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표방하는 진주시와 진주시 의회가 부조리를 바로 잡고, 어린이집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해결 내지 예방을 위해 학대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강화와 전문적 자질이 있는 보육교사를 채용해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어린이집의 실질적인 운영과 보육에 관한 기본시스템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피해 학부모들 상담이나, 학대조치에 따른 이후 설명을 구체적인 방법으로 원장들과 보육교사들처럼 교육을 주기적으로 해 줄 것 △학대 이 후 제대로 된 심리검사와 심리치료 △사건 발생 후 빠른 행정조치나 어린이집 운영상 부정비리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제시했다.

어린이집 학부모 모임은 "상황발생 후 아이들이 어떠한 신체적 학대, 정신적 학대를 받았는지 cctv영상 확인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어린이집도 있었다"며 향후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 2월부터 아동학대예방과 아동보호에 관한 교육을 상·하반기를 나눠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체적 교육이 어려워 50명씩 5회에 걸쳐 교육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시 아동학대예방 및 피해 아동보호에 관한 조례를 12월에 제정할 예정이고, 전국적으로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 학대아동 보호팀 신설을 진주시는 10월부터 전담공무원 2명과 아동보호 전담요원 3명을 배치해 시행해 오고 있다. 내년 1월부터는 부족 인원을 보충해 더욱 체계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 밝혔다.

2차 가해 아동의 어린이집 입소 거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시 관계자는 “그런 사안이 발생하면 바로 시청에 연락해 달라, 상황 조사 후 부당한 사안이면 고발 조치 후 시정조치나 행정명령을 통해 바로 잡아 나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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