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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군함도 역사적 사실 밝히겠다던 일본, 5년 째 모른척

세계유산위원회의 "유네스코는 군함도를 면밀히 주시하고 심도있게 검토할 것"
배현진 의원 "세계유산위원회와 교환한 군함도 세계문화유산 지정취소 문건 공개"

 

[폴리뉴스 김현우 수습기자] 일본 정부가 군함도의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등록 후 2년 이내로 역사적 사실을 명시하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5년 일본정부는 메이지 산업(석탄, 철강, 조선 등 서구권에서 시작된 산업화 과정이 비서구권국가로 이전된 최초의 사례) 유산 23곳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해 세계문화유산을 신청했다. 이 중 7곳은 과거 일제감정기 시대에 조선인 등의 강제징용이 이뤄진 곳이다.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7곳은 조선인 5만 7900여명이 동원됐던 하시마 탄광, 군함도, 나가사키 조선소 등의 시설이다. 해당 시설들은 석탄 탄광, 철강 사업 등 강도 높은 작업이 이뤄진 곳이다.

이에 대해 한국정부는 군함도 등 7곳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반대한 바 있다. 한국 정부의 반발에 당시 일본정부는 군함도를 포함한 7곳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2년 이내에 밝힌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 지키지 않고 있다.

조선인 강제징용이 이뤄진 대표적인 장소는 군함도다. 군함도는 일본 나가사키현 나가사키항에서 남서쪽으로 18km에 위치한 섬이다. 지난 2012년에 조사한 탄광 강제동원 조선인 사망자 피해 실태 기초조사에 따르면, 1943년부터 1945년까지 2년 동안 500명에서 800명 가량의 조선인이 이곳에 강제 징용돼 노역을 했다.

당시 노역을 했던 조선인들 중 대부분은 질병, 영양실조, 익사 등으로 숨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군함도 등 7곳의 장소를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에 등재시킨 이후 역사적 사실을 꾸준히 왜곡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산업혁명의 상징성만 부각시켜 홍보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 정부는 일본의 메이지 산업을 상징하는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의 등재 취소를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은 어렵다. 우선 한국은 유네스코 비위원국이다. 의결권이 없다.

또 유네스코 지침을 보면 세계문화유산 지정 취소는 해당 유산이 훼손되거나 망가질 때만 가능하다고 규정돼 있다. 아울러 위원국의 3분의 2 이상이 취소에 찬성을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의원들도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인은 일본의 조선인 강제노역 동원 사실 인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결의안은 강제징용 관련 정보를 명시하지 않은 일본 정부가 이행 경과 보고서를 수정하고, 2015년 유네스코 등재 당시에 했던 약속대로 후속 조치를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 우리 정부를 향해서는 일본 정부가 세계유산제도의 취지를 훼손할 경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 삭제를 요청할 것을 요구했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역시 지난달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일본이 2015년 군함도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강제징용 사실을 알리는 조치를 하겠다고 전했다"면서 약속을 미이행한 것에 대해 세계유산위원회와 교환한 군함도의 세계문화유산 지정취소 서한을 공개했다.

세계유산위원회의 답변에는 "유네스코는 해당 문제를 면밀히 주시할 것이며,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배 의원은 "문화재청의 지난 업무보고를 보면 외교부 등 관계부처를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차원에서도 역사적 근거 등 자료를 더 만들어서 유네스코에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이러한 국내의 노력과 달리,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일본은 도쿄올림픽에 시선을 돌리며 역사 왜곡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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