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부산물을 활용해 만든 간편대체식도 개발

오비맥주는 광주와 청주, 이천의 3개 맥주 생산 공장에서 직접 발전한 태양광에너지로 맥주를 만든다. 사진은 영광 태양광 발전단지.<사진=연합뉴스>
▲ 오비맥주는 광주와 청주, 이천의 3개 맥주 생산 공장에서 직접 발전한 태양광에너지로 맥주를 만든다. 사진은 영광 태양광 발전단지.<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미현 수습기자] 최근 기업의 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 구조의 투명성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주목받는 가운데, 오비맥주가 태양광 같은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맥주를 만들고, 맥주부산물로 시리얼 같은 식품을 만들기 위해 시동을 걸었다.

오비맥주는 23일 켑코에너지솔루션, 이온어스와 함께 ‘태양광 발전 공동사업’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오비맥주는 이번 협약으로 광주와 청주, 이천의 3개 맥주 생산 공장에서 직접 발전한 태양광에너지로 맥주를 만든다.

협약을 체결한 3개사는 오는 12월 오비맥주 광주공장에 첫 삽을 떠 2021년 초 가동, 상반기에 3개 공장 가동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오비맥주는 연간 12G HW 정도의 태양광 발전 전력을 맥주 생산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비맥주가 맥주를 생산하는 전력을 친환경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면 연간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5621톤 정도를 직접 감축할 수 있다. 설비수명인 30년간 343GWh의 전력공급과 16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또 오비맥주는 맥주부산물을 활용한 식품 출시에도 박차를 가한다.

국내 푸드 신생 스타트업 ‘리하베스트’와 함께 오비맥주는 맥주 부산물을 이용한 식품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21일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맥주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가지고 에너지바, 그래놀라, 시리얼같은 간편대체식 개발과 사업화를 위해 공동으로 협력한다.

지금까지 맥주를 만들 때 나오는 맥주박은 단백질과 섬유질 같은 영양분이 풍부한 고부가 가치 원료임에도 규제 때문에 식품 원료로 사용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관련 고시 개정으로 지난 7월 1일부터 주류 제조시설에서 주류 이외 제품 생산이 허용되면서 맥주 부산물을 활용한 사업 다각화의 길이 열렸다.

배하준 오비맥주 대표는 “이번 협약 체결로 국내에서도 재생에너지 사업이 본격 시동을 걸게 됐다”며 “친환경 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해 기후변화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ESG 경영 선도기업으로서 환경보호와 사회적 책임 이행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가 태양광에너지로 맥주를 만들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 오비맥주가 태양광에너지로 맥주를 만들기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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