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2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손영래 전략기획반장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무섭다. 2단계로 격상한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이 다시 논의되고 있을 정도다.

27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569명이 발생하면서 이틀 연속 500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 추이로만 따져보면 하루 평균 383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2.5단계 기준(하루평균 400명~500명 확진자 발생 시)에 가까워지면서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격상여부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7일 진행한 브리핑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서 거리두기 조치 강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거리두기 격상 여부를 조속한 시일 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9일 중대본 회의에서 격상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염두해 오늘과 내일 중으로 지방정부와 각계전문가 의견을 더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3차 대유행 규모가 지난 1차, 2차 유행 기간의 확산세를 뛰어넘어 하루 평균 확진자가 1000명 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569명 가운데 국내 감염자는 525명, 해외 입국자는 44명이다. 특히 확진자 발생 장소가 지난 확산 시기와 비교해 다양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에어로빅 학원, 학교, 교회, 사우나, 유흥주점, 군부대, 교도소, 각종 소모임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이번 3차 대유행 확진자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급증하면서 지역사회로 퍼져나가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선 지난달 할로윈데이의 여파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서울정부청사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중대한 위기 국면"이라며 "국민께서는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주시고 모임이나 회식 등 사람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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