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의 확진자가 급증해 부산지역 병상이 부족해지자 방역 당국은 확진자 일부를 이날 대구로 이송했다. <사진=연합뉴스>
▲ 30일 오후 대구 중구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에서 의료진이 부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부산지역의 확진자가 급증해 부산지역 병상이 부족해지자 방역 당국은 확진자 일부를 이날 대구로 이송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1차 유행 당시 최다 확진자가 나타나며 국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를 몰고 왔던 대구가 3차 유행에서는 최소 확진자 수를 자랑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무섭게 몰아치던 지난 1차 유행 당시 대구는 하루 평균 700명 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하지만 현재는 전국에 하루 평균 400명 가량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대구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평균 2명 가량으로 집계되고 있다.

누적확진자 수 추이도 서울이 지난달 30일 기준 8811명으로 대구의 7232명을 훌쩍 넘어섰다. 올해 초 신천지 대구교회 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시작으로 도시 전체가 봉쇄됐던 대구는 이제 코로나19 방역 모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대구 시민들의 자율적 방역 수칙 실천이 현재와 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8개 구·군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는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대구 시민 수십 명을 쉽게 볼 수 있다. 방역 당국은 이 같은 대구 시민의 방역 의식 덕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대구는 경북, 제주와 함께 유일하게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를 유지했다. 1일부터는 대구도 1.5단계로 격상되지만 확진자가 늘어서가 아니라 정부 지침 때문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일부터 전국을 1.5단계로 동시 상향했다. 

민복기 대구시 트윈데믹 대책추진단장은 이 같은 대구의 방역 대응에 대해 "정부에서 아무리 좋은 방역 대책을 내놓아도 시민의식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방역 수칙에 대한 시민 동참이 최고 백신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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