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고속도로 휴게소가 새벽에는 발열체크나 손소독 등의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고속도로 휴게소는 특성상 낮과 밤 뿐만이 아니라 새벽에도 방문객이 적지 않다. 새벽운행을 하는 운송업 종사자들이 많이 방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구와 편의점 등에서 기본적인 발열체크와 손소독 등 예방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569명 나왔던 지난달 27일, 기자가 오전 6시쯤 고속도로의 한 휴게소를 방문했다. 아침 개장 전이라 매장 대부분은 문을 닫은 상태였다. 하지만 편의점과 간편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코너 2곳은 문을 열고 있었다.

그런데 문이 열려 있는 휴게소 입구에는 발열체크를 하는 담당자도 없고, 손소독제도 놓여 있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을 경우 역학조사에 꼭 필요한 출입명부도 놓여 있지 않아, 누구도 기록할 수 없었다.

정상적인 방역조치라면 입구에 휴게소 직원이 명부작성을 요청하고,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입구 문을 열었지만 손소독제와 발열체크기 등 방역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사진=김현우 기자>
▲ 입구 문을 열었지만 손소독제와 발열체크기 등 방역 조치를 취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사진=김현우 기자>

 

입구와 내부 어디에도 역학조사에 필요한 출입명부가 놓여 있지 않았다. <사진=김현우 기자> 
▲ 입구와 내부 어디에도 역학조사에 필요한 출입명부가 놓여 있지 않았다. <사진=김현우 기자> 

 

물론 새벽 시간대라 평소보다 사람의 왕래가 적다. 하지만 전국에서 오가는 사람이 있어, 전국으로 감염이 퍼질 수 있기 때문에 방역 지침을 시간 구분 없이 철저하게 수행할 필요가 있다.

해당 휴게소 내부 모습. 곳곳을 돌아봤지만 발열체크기와 손소독제를 찾지 못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 해당 휴게소 내부 모습. 곳곳을 돌아봤지만 발열체크기와 손소독제를 찾지 못했다. <사진=김현우 기자>

 

다만 식당 내부에는 손소독제와 출입명부가 있었다. 하지만 식당에서 출입명부 작성을 권고하거나 요청하지도 않고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오가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코로나19 방역의 사각지대인 셈이다. 

한편 지난 9월 25일 방역당국은 추석연휴에 고속도로 특별 방역조치를 진행했다. 이날 상황을 보면 일시적인 방역대책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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