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영국 월간지 모노클(Monocle) 최신호, 한국 소프트파워 독일 이어 2위 평가”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스페인, 헝가리, 라오스, 등 6개국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스페인, 헝가리, 라오스, 등 6개국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신임장을 수여받은 신임대사들에게 “외교 업무를 하면서 한국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한 국력을 충분히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신임 대사 신임장 수여식 후 환담에서 신임 대사들에게 “근래 경제력뿐 아니라 방역과 보건․의료, 민주주의, 국민의식, 문화의식 등의 소프트한 면에서 우리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이같이 주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예전에는 한국에 대해 ‘키는 컸지만 내실은 갖추지 못했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키만 큰 것이 아니라 체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을 느낀다”며 특히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 분야의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각국과 협력하면 우리나라와 국제사회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이러한 당부 배경과 관련해 영국의 월간지인 모노클(Monocle)이 최신호(2020년 12월/2021년 1월)에서 “최근 세계적으로 매력을 발산해온 영화, TV, 음악을 중심으로 한국의 강력한 소프트파워 요소는 여전하다. 한국의 음악과 영화는 명실상부한 문화 수출품”이라고 한국의 소프트파워를 독일에 이어 세계 2위로 평가한 부분도 덧붙여 설명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또 6개국 신임대사의 신임장 수여를 축하하고 “해외에 나가면 의료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다. 건강에 각별히 유의하시라. 공관원들의 건강도 잘 챙겨 주시고, 공관원들에게는 각별한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재외공관에서 힘을 써줘 그간 120개국 5만 명의 재외국민이 돌아올 수 있었다. 귀국 항공편을 구하기 어려울 때 한국 정부가 귀국을 돕는 모습을 보면서 나라가 왜 존재하는지 비로소 알게 됐다고 감사하는 분들, 자랑스럽다고 말한 분들이 많았다. 재외공관이 큰 역할을 했다. 이 기회에 감사 말씀드린다. 재외공관원에게 꼭 인사를 전해 달라”고 했다. 

이에 박상훈 주 스페인 신임 대사는 “의전비서관으로 지근거리에서 모시다 대사로 해외로 나가 국가를 대표하게 됐다”며 “대통령의 외교정책 비전을 일선에서 구현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무홍 주 라오스 대사는 “임명권자가 부여한 국가적 소명을 새기고, 엄정히 일을 처리할 것이며, 언행도 절제해서 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동포사회와 주재국에 꽃피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임정택 주 가나 대사는 “가나는 1992년부터 민주적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모범국인만큼 우리나라와 가나가 모든 면에서 관계가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백신의 공정한 보급 문제, 기후변화 공동 대응 등을 언급하면서 “한국이 중견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의 가교역할을 하며 국제 협력을 이끌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신임장 수여식에는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박철민 주헝가리 대사, 임무홍 주라오스 대사, 고봉우 주에콰도르 대사, 임정택 주가나 대사,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 등 신임 대사와 배우자․가족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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