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8일 의원들에게 “여러분들이 다소 불편한 점이 있으시더라도 당이 국민 마음을 어떻게 다시 얻을 수 있느냐 하는 데 다 같이 협력을 좀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최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징역형에 대해 사과하겠다고 밝히자 당 내 중진들을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내년 4월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 보궐선거가 우리 당의 절체절명의 운명을 가늠하는 선거라고 생각한다“라며 “비대위를 운영하면서 이 기회를 놓친다면 국민의힘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제가 여기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아있으면서 안주하려고 온 사람 아니다. 목표한 바를 꼭 실행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의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국민의 마음을 우리 편으로 돌려서 나라를 정상화할 기회를 다시 한번 잡을 것인지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7일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들의 징역형에 대한 사과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어제(7일) 철야 농성에 참가해 고생해주신 의원님들 수고하셨다”라며 “민주당이 부끄러움조차 모르는 정당인 줄 알았더니 한낱 부끄러움은 알고 있는 듯했다. 어제 정회를 하고 모두 고개 숙이고 눈 못 마주친 채 회의장을 빠져나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부끄러움을 알면 더이상 부끄러운 짓 하지 말아야 하는데 또다시 부끄러운 짓을 했다”라며 “안건조정위에 야당 몫 3인 중에서 한 사람을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을 지명했다. 그분이 야당이냐”라며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 의원은 국회법 48조 7항에서 금지하는 이해충돌 당사자로 법사위에 올 수 없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을) 보내놓고 이런 짓을 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는 “화무십일홍이라고 한다. 10일 가는 꽃 없다”라며 “역대 독재정권들이 온갖 수단 동원해서 정권 치부 덮으려고 했지만 성공한 정권 없으며, 그 치부 덮으려고 했던 것 때문에 처벌받는 악순환 거쳤다”라고 말했다.

덧붙여서 주 원내대표는 “문 정권이라고 예외 없다. 지금이라도 광기 멈춰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