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수준으로 손색 없고 앞서나가는 분야의 R&D, 과감히 민간기업에 맡겨야”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청와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간 영상회의로 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본관에서 청와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간 영상회의로 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를 주재했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연구개발(R&D) 100조 원 시대를 맞이한 가운데 인공지능과 저탄소-수소분야 R&D는 정부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고 국제 경쟁력을 갖춘 분야는 민간에 R&D 주도적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청와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간 영상회의로 진행된 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 마무리 말에서 앞서 모두발언에서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정부가 주도하는 시대는 지났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 이 같은 취지의 부연 설명을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분야, 저탄소기술, 탄소 포집장치, 수소기술 등의 분야를 꼽으면서 정부의 ‘마중물’ 역할이 필요한 ‘분야’와 ‘대상’에 대해 언급하고 “아직 시작단계라 민간 연구개발 역량이 궤도에 오르지 않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해서는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하고, 세계 수준으로 봐도 손색이 없고 오히려 앞서나가는 많은 분야는, 과감히 민간기업에 맡겨야한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여성 과학기술인의 활발한 참여도 주문하고 “과학기술 역량을 높이려면 과학기술 인재를 늘려야 한다”면서 “특히 손색없는 역량을 갖추고 있는 여성 과학 인력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밤을 새우면서 일하는 연구문화의 특성상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가정과 양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면서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여성 과학기술 인력의 숫자가 늘고 있지만, 전체로 봤을 때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헌법기구인 과학기술자문회의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는 과학기술 최상위 회의체다. 자문회의는 연구개발(R&D) 예산안 등에 대한 ‘심의기능’과 과학기술 현안 및 정책방향에 대한 ‘자문기능’을 통합해 위상과 기능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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