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친의 편법 증여로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22일 탈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희 아버님께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물의 일으킨 것에 대해 아들로서 국민여러분과 당원 여러분께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전 의원은 "도의적 책임을 지기 위해 국민의힘의 당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며 "다만 일감 몰아주기와 증여세 납부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선 형사적 규정에 따라 답하겠단걸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의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자신과 가족에 대해 되돌아보는 성찰의 기회로 만들어나가겠다"며 "다시한번 국민과 당원 여러분게 아버지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탈당과 관련해 지도부와 조율했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 보다는 제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또 전 의원은 일감몰아주기가 사실아 아니라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그건 차후에 설명드릴 기회가 있을거라 생각한다"며 "2012년도 중소기업법이나 이런게 있기 때문에 다음에 구체적으로 설명드리겠다. 자세한 건 별도로 들을 시간이 있을 거다. 죄송하다"며 끝맺었다. 

한편, 전 의원의 재산 형성 과정이 편법으로 이뤄졌다는 의혹이 지난 20일 MBC에서 방영된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통해 제기되었다. 또한 전 의원의 아버지인 전광수 이진종합건설 회장이 해당 사실과 관련해 질문을 한 기자에게 "3천만원 갖고 올게"라며 청탁했다는 사실도 드러나 빈축을 샀다. 이후 전 의원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다가, 22일 탈당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