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에 ‘스푸트니크V’ 백신 완제품 수송
9월부터 백신TF 조직해 시설·관계기관 협의 등 사전 준비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 A350 항공기. <사진=아시아나항공>

[폴리뉴스 강필수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수송하며 향후 국내 백신 수송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아시아나는 29일 10시 20분 인천발 모스크바행 화물기 OZ795편으로 코로나19 백신 완제품을 운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5일 첫 운송 이후 두 번째다. 아시아나가 운송한 백신은 러시아에서 개발한 ‘스푸트니크V’로 국내 제약업체 한국코러스(지엘라파 자회사)가 위탁생산한 물량이다.

이번 백신 수송을 위해 아시아나는 운송 초기 단계부터 화주, 대리점과 함께 파트너십을 맺고 포장부터 항공운송까지 전 프로세스에 걸쳐 컨설팅을 진행했다.

스푸트니크V 백신은 영하 섭씨 20도로 보관 운송이 필요하다. 생산공장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천화물터미널, 항공기, 모스크바 화물터미널까지 운송 전 과정의 콜드체인 유지에 주의를 기울였다.

앞서 지난 9월부터 아시아나는 화물 운송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백신TF를 조직해 코로나19 백신 수송을 준비해왔다.

구제척으로 ▲특수컨테이너업체 계약을 통한 운송수단 준비 ▲인천공항화물터미널 내 특수창고시설 재정비 및 확충 ▲해외지점 콜드체인 시설 현황 점검 ▲Dry Ice 특별허가 신청 위한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진행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특수컨테이너업체 5곳과 계약해 극저온(-60°C 이하), 냉동(-20°C), 냉장(2~8°C) 수송이 모두 가능한 콜드체인 구축에 힘썼다”며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25일(금) 1차 수송을 성공적으로 마쳐 백신 수송 능력을 입증했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백신 도입이 시작되면 더 안전하게 국민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객기 개조를 통한 화물 공급에도 나섰던 아시아나는 지난해 6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로부터 의약품 항공운송 품질 인증인 ‘CEIV Pharma(Center of Excellence for Independent Validators Pharma)’ 자격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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