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장을 개장해 장중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77포인트(0.09%) 오른 2,993.34에 장을 개장해 장중 사상 첫 3,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07년 7월 25일 2,000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 5개월여 만이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현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6일 오전 9시 9분, 코스피는 전날보다 10.72포인트(0.36%) 오른 장중 3027.16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7년 7월 2000선을 넘은 이후 13년 5개월여 만에 3000선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개인투자자가 2354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이같은 결과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1439억 원, 기관은 991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위험 관리에 들어간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은 물량을 쏟아내면서 이익 실현에 나섰고 이를 개인투자자(동학개미)가 고스란히 받아내면서 이같은 결과를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지금 사지 않으면 손해'라는 위기 의식 속에 젊은층과 주부들까지 대거 가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열기는 뜨거워졌지만,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정훈 삼성증권책임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증시로 계속 유입된 것이 코스피지수가 계속 상승한 원인"이라며 "일부 외국인 자금이 매도물량을 내놓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증시에 영향을 크게 주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 과열권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론 오른 나름의 이유가 있고 환경이 변화된 부분은 있다. 그런데 주가가 기초여건(펀더멘털)이 올라오는 속도에 비해서 지나치게 빠르게 올라갔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과열권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과열이다, 아니다'를 단언해서 정의하지는 않지만 리스크 요인들을 점검하고 강조할 수밖에 없다"라며 "리스크 요인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지켜보고 있고, 코스피가 당장 3000을 넘겼다고 해서 특정 시장조치를 임박하게 검토하거나 염두에 두는 건 없다. 실물이 변함이 없는데 주가만 계속 오르는 상황이라면 문제가 있다. 실물과 괴리돼 금융이 끝까지 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스피는 전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랠리를 펼쳤고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85.76)보다 1.49포인트(0.35%) 오른 989.22에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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