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덕흠·전봉민도 자진 탈당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7일 입장문을 내고 '결백을 밝히고 돌아오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인턴 비서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7일 입장문을 내고 "결백을 밝히고 돌아오겠다"며 탈당 의사를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자진 탈당했다. 의혹이 제기된지 하루 만이다. 하지만 의혹을 검토하기 위해 예정된 당 차원의 진상조사 회의 직전 김 의원이 탈당 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힘이 비리 의원을 ‘꼬리 짜르기’식으로 수습하려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비리 의혹으로 탈당한 의원은 박덕흠·전봉민 의원에 이어 김 의원이 세번째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내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김 의원에 대한 성폭력 의혹을 검토하기 위한 긴급 회의를 잡았으나, 회의에 앞서 김 의원이 탈당하면서 회의를 취소했다. 당 지도부가 나서서 의혹을 검증해야 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회의 취소 직후 기자들을 만나 “본인이 탈당했기 때문에 (논의하기 어렵다.) 자기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서 밖에 나가서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탈당을 한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21대 국회 개원 이후 국민의힘에서 불법 수주, 편법 증여, 성폭력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의원들의 탈당만 벌써 세 번째다. 모두 당 차원의 진상 조사 직전 탈당했다. 

이해충돌 의혹이 제기된 박덕흠 의원은 지난해 9월 긴급진상조사 특위 구성 하루 만에 탈당했고, 부친의 편법 증여로 재산을 증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봉민 의원은 지난해 12월 당에서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하자 자진 탈당했다. 

한편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타 의원실 인턴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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