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백신 접종 5단계 계획 보고, 단계별 식약처-국토부-국방부 등 부처 협업체계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함께 사진촬영했다.[사진=청와대]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11일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 긴급상황센터에서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후 함께 사진촬영했다.[사진=청와대]

[폴리뉴스 정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으로부터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준비계획을 보고 받고 “백신 접종과 관련해서는 질병청장이 전권을 가지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정 청장에게 백신 접종에 대한 전권을 부여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 15분까지 정은경 청장에게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준비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은 후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보고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주경 육군 참모차장, 송민헌 경찰청 차장도 참석했다.

정은경 청장은 이 자리에서 범정부적으로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에서 인력 지원을 받아 접종단계별로 협력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정 청장은 보고한 백신 접종단계는 5단계로 나눠지며 단계별 부처 간 협업체계에 대해 설명했다.

첫 번째 단계는 ‘백신의 허가’로 식약처 백신전담심사팀이 담당하고, 두 번째 단계는 ‘백신 수송’으로 국토교통부 항공수송 지원 T/F가 담당한다. 세 번째 단계는 ‘백신 보관 유통’으로 국방부 수송지원본부가 주축이 된다. 네 번째 단계는 ‘접종 준비’, 다섯 번째 단계는 ‘접종 시행’으로 예방접종지원단이 맡는다.

정 청장은 이들 각각의 단계별로 유기적인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보고를 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기반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히 지침을 만들고, 도상훈련 등을 걸쳐 철저히 사전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후 “백신 예방접종을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라며 “작년 우리나라가 방역에 성공을 거둔 요인은 국민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에 있었고, 국민의 협조를 이끌어낸 것은 방역 당국이 신뢰를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접종단계에서도 국민들에게 소상하게 알리고 소통하면서 신뢰를 잘 유지해 달라”며 “백신의 보관에서부터 운송, 접종 및 접종 효과 확인, 집단 면역을 갖추는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 “우리 행정 역량으로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