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 농산물 물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올랐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농산물 가격 오름세도 생산자물가를 밀어 올렸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8(2015년=100)로 한 달 전(103.09)보다 0.7% 올랐다. 지난해 6월부터 4개월 째 이어진 오름세가 10월에 멈췄다가 다시 11월(0.1%), 12월(0.7%) 연속 상승한 것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내수)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보통 1~2개월의 시간 차이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12월엔 농림수산품 물가가 2.3% 올랐다. 특히 딸기(116.8%)·사과(21.3%)·오이(59.6%) 등 농산물이 5.9%나 뛰었다. 반면 축산물(-1%)과 수산물(-0.6%)은 떨어졌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공산품 물가도 1% 뛰었다. 석탄·석유제품(11%)이 크게 올랐고, 화학제품(1.2%)은 7개월 연속 상승했다. 반면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물가는 오히려 0.2%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는 0.2% 상승했다. 주가 상승으로 금융·보험(1.8%)의 상승 폭이 가장 컸고, 부동산(0.1%), 정보통신·방송(0.1%)도 소폭 올랐다.

한편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하면 0.1% 높은 수준이다. 석탄·석유제품은 24.8%나 떨어졌지만 농림수산품은 7.8%나 오른 상태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낮아졌다.

또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2월 총산출물가지수도 11월보다는 0.5% 올랐으나 1년 전과 비교해 1.4% 떨어졌다.

지난해 연간 생산자물가와 국내공급물가지수는 2019년보다 각 0.5%, 2.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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