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실류와 축산물 가격 강세

올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 올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올해 설 차례상을 차리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14%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지난 21일 설 성수품 28개 품목에 대해 전국 17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은 26만 3000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 3000원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각각 지난해 23만 원, 31만 7000원보다 14% 오른 비용이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올겨울 생산이 양호한 배추와 무 같은 채소류는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사과와 배 등의 과일과 공급이 감소한 쇠고기와 계란 등의 축산물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전통시장 기준 떡국에 들어가는 흰떡 1㎏ 가격은 5841원, 소고기 양지 300g 가격은 1만 3215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9.6%, 4.2% 상승했다.

태풍 낙과 피해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대추 400g은 5827원, 밤 1㎏은 8592원, 곶감 9개는 8775원으로 각 2.7%, 13.5%, 14.0% 올랐다.

배와 사과는 5개 기준 51.9% 상승한 각 2만 1661원과 71.3% 뛴 1만 6338원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무 100g은 125원으로 39.9%, 배추 300g은 275원으로 41.1%, 동태 한 마리는 2340원으로 3.1%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월 21일부터 2월 10일까지 유관기관 및 관련 단체 등과 민·관 합동으로 ‘설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반’을 운영하고, 주요 성수품의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농협은 배추·무·사과·배 등 성수품을 시중가보다 20%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사과·배 알뜰선물세트를 구성·공급한다. 하나로마트, 농협e고기장터 등에서는 한우·한돈과 축산물 가공품 선물세트 등을 시중가의 15~25% 할인한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백태근 aT 수급관리처장은 “설을 앞두고 1월 29일과 2월 5일 두 차례 더 설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알뜰소비 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성수품 구매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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