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출마 선언, 이번 보궐선거가 왜 치러져야 하는지 성찰 빠져 있어"
"최소한의 염치라도 갖고 살아야...與 적반하장으로 목소리 높여"
"문재인 정권과 박원순 시장의 반시장적인 잘못된 정책에도 사과와 반성 한마디 없어"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에 도전하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박원순 시정 잃어버린 10년, 재도약을 위한 약속' 발표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승은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6일 보궐선거에 출사 선언을 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제발 최소한의 염치라도 좀 갖고 삽시다"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6일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 이를 '미투를 가장한 정치공작'으로 몰아세웠던 강성 지지자들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적반하장으로 목소리를 높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은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성추행 혐의로 사퇴한 것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충격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한 일'이라며 마치 권력형 성범죄가 남의 당 일인 것처럼 논평을 내고 피소사실 유출의혹을 받고도 6개월간 모르쇠로 버티던 남인순 의원은 6개월만에야 '불찰' 운운하며 전형적인 물타기 사과를 했다"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민주당 인사들과 강성 지지자들에겐 자신의 허물엔 몰염치한 뭉개기와 불복으로 맞서고 남의 흠에는 분연히 달려드는 참으로 해괴한 유전자"라며 일갈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박영선 후보를 향해 "4선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자 문재인정부 장관까지 지낸 후보가 다른 선거도 아닌 자당 소속 시장의 성범죄로 인한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국민과 피해자에 대한 사과는 커녕 단 한마디 언급조차 없었다"고 했다. 

또 "오로지 친문 지지층을 의식해 대통령 생일에는 ‘문비어천가’를 부르더니, 지지층의 반발을 의식해 인권위 직권조사결과가 나온 바로 다음날 출마선언을 하면서도 애써 모르쇠로 일관하는 ‘몰염치’를 보인 것"이라며 "결기는 어디로 사라진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과 박원순 시장의 반시장적인 잘못된 정책으로 부동산 대참사가 벌어졌는데, 그에 대한 통렬한 사과와 반성 한마디 없이 애매모호한 ‘도시공간의 대전환’을 외친다"며 "자신들의 실책에 대해 눈을 감는 ‘몰염치’한 수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 금천구에 위치한 택시 운송업체 경복상운을 찾은 뒤 기자들에게도 박영선 전 장관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두고 “출마선언문에는 이번 보궐선거가 왜 치러져야 하는지, 이 선거 존재 의미가 뭔지에 대한 성찰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 전 시장은 "권력형 성추행, 성범죄에 대해선 정말 어떠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해도 부족한 상황인 게 더불어민주당 형편이다. 그럼에도 민주당 후보로 나오며 단 한마디의 언급도 사과도 출마선언문에 없다는 것을 많은 시민이 눈여겨 봤을 것이다”고 했다.

한편 박 전 장관은 25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서울시 대전환을 이끌어 G7 글로벌 디지털 경제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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