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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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강민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확산이 진정세를 띄면서 소비심리가 한 달 만에 개선됐다. 2개월 연속 최고치를 찍었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한 달 전보다 4.2포인트 올랐다.

CCSI는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경제상황에 대해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는 8월(88.2)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9월 79.4까지 하락했다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과 함께 10월(91.6)과 11월(97.9) 두 달 연속 상승했다. 그러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12월(89.8) 큰 폭 하락했지만 이달 다시 반등했다.

한은은 “코로나19 3차 유행의 진정, 백신 접종 개시 기대감 등으로 경기·가계 재정상황 전망이 나아지면서 CCSI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000명을 웃돌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소비자동향조사가 시작된 지난 11일 400명대(451명)로 줄었다. 조사 마지막 날인 18일엔 389명까지 감소했다.

CCSI를 구성하는 세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보면, 우선 소비자들이 가계의 재정상황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나타내는 생활형편지수(93)가 4포인트 올랐고, 현재생활형편지수(86)는 전월과 같았다.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현재경기판단 CSI(56)은 보합세였다. 다만 향후경기전망지수(89)는 8포인트 뛰었다.

또 가계수입전망 CSI(96)과 소비지출전망 CSI(102)은 나란히 3포인트씩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 항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가 하락 전환한 건 5개월 만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설 전에 공급 대책을 발표한다고 예고한 데다 이미 너무 많이 올라있어서 '더 오르겠나'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취업기회전망지수(80)이 경제활동 재개 기대 등으로 6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102)도 금리 추가 하락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3포인트 올랐다.

현재가계부채지수(103)는 12월과 같았지만, 가계부채전망지수(100)는 1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임금수준전망지수(112)는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인식과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1.8%로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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