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2020년간 포스코 작업환경측정(화학물질기준) 결과 총 1만 2693건 중 기준을 초과한 경우는 0건으로 나타났다고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22일 밝혔다. 사진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 2014년~2020년간 포스코 작업환경측정(화학물질기준) 결과 총 1만 2693건 중 기준을 초과한 경우는 0건으로 나타났다고 정의당 강은미 의원이 22일 밝혔다. 사진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관련 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유경 기자] 포스코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간 작업장에서 기준을 초과해 화학물질에 노출된 건수는 한 건도 없었다고 측정‧진단 결과를 밝혔다. ‘셀프 측정’의 실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초선‧비례)이 22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4년~2020년간 포스코의 작업환경(화학물질 기준) 측정치에서 총 1만 2693건 중 노출 기준을 초과한 건수는 0건으로 나타났다. 또 특수건강진단 조사에서 전체 11만 9293명(연 인원 누적인원) 중 44명(0.036%)만이 소음성 난청 등 직업병일 수 있다는 의사소견이 있었다.

지난 18일 강 의원이 최근 10년간 포스코 직원의 특정질환 진료 인원을 확인한 결과, 직원들의 암 발생이 직업성 질환과 관련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나와 있었다. 

최근 10년 전국 직장인 대비 포스코 직원 중, 여성은 중피연조직암 6.5배, 눈‧뇌 및 중추신경계통암 5.1배, 방광암 5배 등으로 9개 암질병 발병율이 높았다. 남성은 혈액암 2.7배, 피부암 1.5배, 신장암 1.4배 등 8개 암질병 발병율이 높았다.

즉 최근 7년간 포스코 작업환경측정에서 ‘무결점’ 사업장이라고 밝힌 것은 직원들의 특정질환 발병율이 높은 결과와 배치된다는 의심이 나올 수 있는 대목이다.

제철소는 코크스‧사문석 취급공정과 화성‧제선‧제강‧압연 공정에서 코크스오븐배출물질(C.O.E)과 결정형유리규산, 니켈, 크롬 벤젠과 같은 다양한 발암물질이 발생한다. 이는 혈액암, 폐암과 호흡기암, 신장암,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한다.

포스코 작업환경측정기관은 ㈜포스코와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부속병원이다.

노동부는 2018년도 포스코 특별근로감독 보고서에서는 ‘측정결과에 대한 신뢰성이 의심된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신뢰성 평가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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