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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지난해 배달로 '웃은' 식품외식업계... 음식배달시장 경쟁력 위해 갈수록 진화

"1년 이상 ‘집콕’ 경제 지속으로 라이프 스타일, 배달 중심으로 급격히 변해"

[폴리뉴스 김미현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소비가 확산하면서 ‘전성시대’를 맞은 배달음식 시장의 경쟁이 올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이 커짐에 따라 서비스 공급자도 늘어나면서 업계들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으로 배달음식을 주문한 거래액은 17조 3828억원으로, 전년 9조 7328억원보다 78.6%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처음 작성한 2017년의 2조 7326억원에서 비해서는 536%나 뛰었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2차 유행이 있었던 8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앱의 결제 금액 추정치는 1조 2050억원으로 전월보다 28% 늘었다. 또 밤 9시 이후 식당의 배달 및 포장 영업만 가능했던 12월은 전월보다 36.9%가 증가하며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배달음식 서비스 이용을 크게 늘리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용도 덩달아 늘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배달앱 가입자는 2500만명을 넘었으며, 배달앱 월 사용자는 1600만명에 달한다. 또 배달앱 이용자는 한 달 평균 5번 배달음식을 주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배달음식 서비스 시장이 '폭풍 성장'하면서 지난해 배달 서비스를 적극 활용한 식품·외식업체들은 매출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배달 메뉴를 강화하고, 배달브랜드를 2배 이상 확대한 더본코리아는 지난 1월 배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 상승했다.  배달가능매장을 2100여개로 늘린 이디야커피도 작년 한 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 주문 건수가 전년보다 480% 증가했다. 

또 하이트진로는 가정배달 채널을 강화하면서 먹는샘물 '석수'와 검정보리차 음료 '블랙보리'의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15%, 13% 증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들이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실적 견인 중 한 요인이었다고 평했다.

동원홈푸드도 온라인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배달 수요를 중심으로 월평균 전체 매출이 15%씩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온라인 음식배달시장은 올해도 ‘비대면 소비’ 바람을 타고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달서비스 시장규모는 그동안 1인 가구 증가와 배달 앱의 발달로 지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이런 추세에 맞춰 식품·외식업계는 올해 배달 서비스 사업을 더 세분화하며 강화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배달·픽업 누적 매출이 13%가량 상승한 던킨은 야식 배달시장을 겨냥해 지난 16일 신메뉴 '던킨 투나잇'을 선보이고, 주요 매장에 24시간 배달 및 픽업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GRS는 정기적인 배달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해 각 브랜드별 구독서비스를 시작했다.

더본코리아는 오프라인 매장의 음식을 배달 전용 메뉴를 개발하고 확대하는 것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 직접 요리를 해먹는 '집밥족' 수요를 잡기 위해 대표 인기 메뉴인 '옛날불고기'를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비조리 형태의 포장을 도입했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외식과 내식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각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대에 음식을 먹기를 원하는 문화가 정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1년 이상 ‘집콕’ 경제가 지속하면서 라이프 스타일이 배달 중심으로 급격히 변했다. 소비자들이 배달음식이 가성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편리함을 맛본 이들이) 계속 또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는 젊은 MZ세대 위주로 배달 음식 수요가 많았지만, 이제는 베이비부머 세대들까지 이용하기 시작하며 (이용자) 범위가 넓어졌다”며 “현재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연결된 옴니매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앞으로 오프라인매장은 온라인배달을 늘려갈 것이다. 배달음식시장은 무조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현 기자

정치경제부에서 식품, 생활, 유통업계 취재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교육위원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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