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찬성입장 천명했지만…TK 반발 지속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본 뒤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지지하는 의미로 서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를 둘러본 뒤 가덕도 신공항 건설에 지지하는 의미로 서명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국회 본회의 표결이 임박하면서 국민의힘이 고심에 빠졌다.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면제하고 국비를 투입하는 특혜성 소지가 다분하지만,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여권의 '가덕도 드라이브'에 공개적으로 맞서기도 어렵다는 기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가덕도 신공항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공식화한 상황에도, 당의 지지기반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중심으로 불만섞인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다른 수도권 의원은 "먼저 얘기를 꺼낸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협조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가 파다하다"며 "안 되는 걸 억지로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역구의 이해관계가 걸린 TK에서는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TK 출신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대구·경북' 신공항도 예타를 면제하고 국비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의 가덕도 특별법처럼 TK에도 공평한 대우를 해달라는 것이다.

TK 출신인 곽상도 이만희 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전날 국회 기자회견을 열고 "부·울·경만을 위한 가덕도 공항을 세우려 한다면, 대구·경북이 이용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민간공항을 약속하는 게 당연한 순리"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이라고 적힌 대형 손팻말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가덕도 신공항이라고 적힌 대형 손팻말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산을 찾아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원내 지도부는 특별법의 국회 처리에 대한 입장을 놓고 숙고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를 통과한 특별법은 오는 25일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26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제동을 건다고 걸리지도 않는데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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